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게이단렌 "채용지침 폐지 고려"…日채용문화 바뀔까

기사입력 : 2018년09월04일 10:30

최종수정 : 2018년09월04일 10:30

게이단렌, '3월 설명회·6월 면접 시작' 규칙 폐지고려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나카니시 히로아키(中西宏明) 게이단렌(経団連) 회장이 2021년 봄 입사대상자부터 신입채용지침을 폐지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고 4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나카니시 회장은 전날 정례기자회견에서 "게이단렌이 모든 학생을 통솔하는 것도 아닌데, (지침을 내린다는 이유로) 이런저런 비판을 받고 있다"며 "몇월에 해금(解禁) 같은 말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지침이나 기준도 내지 않으려 한다"며 채용지침 폐지 의사를 밝혔다. 

현재 게이단렌은 채용 일정과 관련해 '3월 설명회 개시', '6월 면접 개시' 등의 지침을 정하고 있으며 회원사들에 이를 준수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일본 정부 역시 게이단렌의 지침을 근거로 삼고 있다. 

신문은 "아직 게이단렌이 정식으로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며 향후 게이단렌 정·부회장회의 등을 통해 합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대학 등 다방면에서 강한 반발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나카니시 히로아키 게이단렌 회장이 3일 정례기자회견에서 2021년 봄 입사 대상자부터 채용방침을 철회하는 게 맞다는 의견을 밝혔다. [사진=NHK]

◆ 대학·학생, 지침폐지로 채용일정 장기화될까 우려

게이단렌의 현행 취업지침은 대학교 3학년인 2020년 봄 입사대상자에게까지 적용된다. 게이단렌은 2학년인 2021년 봄 입사자에 적용되는 지침은 없으며, 게이단렌 측은 오는 가을에 다시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게이단렌이 지침을 폐지할 경우, 대학과 학생 측엔 큰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일본의 채용시장은 지침이 있기 때문에 취업활동의 시작·종료시점이 비교적 명확하다. 지침이 사라지면 기업들이 채용일정을 앞당겨, 취업준비 기간이 대폭 늘어날 수 있다.  

지침이 있는 현재도 비공식적으로 채용일정을 앞당기는 기업들이 많기에 이 같은 우려는 깊어진다. 대학들로 구성된 '취직문제간담회' 조사에 따르면 5월에 면접을 시작한 대기업은 지난해 기준 56.4%로 나타났다. '6월 면접 해금' 규칙이 있음에도 따르지 않은 기업이 절반 이상인 셈이다.

호세이(法政)대학 커리어센터의 우치다 다카유키(内田貴之)과장은 "(유명무실이란 비판이 있어도) 기준이 있어야 대학도 학생도 대비하기 편하다"며 지침에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침 폐지와 관련해 "학생들은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스럽고, 취업현장도 혼란스러워 질 것 같다"고 말했다.

취업 대비학원 '슈카쓰코치(就活コーチ)'의 히로세 야스유키(広瀬泰幸) 대표도 "지침이 없다면 학생 입장에선 언제 취업활동을 시작하고 언제 마칠지 알 수 없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東京)에 위치한 한 사립대 3학년 학생은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침이 있기 때문에 취업활동을 시작할 때까진 학업에 전념할 수 있다"며 "최근 3학년이 되면서 취업활동에 바빠 공부에 지장을 받는 친구들이 있는데, (지침이 사라지면) 영향이 더 커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 같은 우려에 나카니시 회장은 "게이단렌이 지침을 폐지하는 것과, 채용에 있어 규칙 유무의 문제는 다른 문제"라며 "정부와 다방면에 걸친 논의를 나눌 수 있다면 철저하게 임하고 싶다"고 말해 채용 규칙을 전반적으로 손질해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 기업 의견은 분분

기업에선 게이단렌의 회견내용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인재획득 쟁탈전이 심각한 상황에서 지침 폐지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거라는 목소리가 있는 한편, 갑작스럽게 방침을 전환하면서 채용현장에 혼란이 일 수 있다는 불안도 엿보인다. 

차세대 자동차 개발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자동차 업계는 나카니시 회장의 지침 폐지의사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자동차 제조사 인사 담당자는 "(지침이 사라진다면) 회사의 매력을 구직자들에게 어필할 기회가 늘어난다"고 밝혔다. 

게이단렌에 소속되지 않아 지침에 영향을 받지 않는 기업들은 조용하다. 2011년 게이단렌을 탈퇴한 라쿠텐은 지침 폐지와 관계없이 통상대로 4월과 10월 채용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라쿠텐 담당자는 "현 시점에서 특별한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야후 광고홍보 담당자도 "대졸자 신입공채나 경력직 모두 평상시와 같은 일정으로 채용할 것이기 때문에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당혹스러워하는 곳도 많다. 일용품 제조업체 인사담당자는 "지침이 없어져 채용활동 일정이 앞당겨지면 복수의 내정을 얻은 뒤 그만두는 학생도 늘어날 것"이라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음식료 업체인 기린은 "학생들이 혼란스러울 수 있을 것 같다"며 "산학 연계를 통한 전략을 짜겠다"고 밝혔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일라이 릴리, 먹는 비만치료제 임상 성공적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주사 없이 하루 한 알로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비만 치료제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17일(현지시간) 현재 회사가 개발 중인 경구용 GLP-1 작용제 '오포글리프론'의 임상 3상 시험에서 체중 감량과 혈당 조절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40주간 진행됐다. 최대 용량을 복용한 환자들은 평균 체중의 7.9%(약 7.3kg)를 감량했으며, 시험 종료 시점에도 체중 감량이 멈추지 않아 체중 감량 정체기에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라이 릴리는 "이번 결과는 주사제에 버금가는 수준이며, 안전성과 내약성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일라이 릴리 로고 [자료=로이터] 다만, 당뇨병 치료의 핵심 지표인 혈당 조절 효과(A1c)는 1.3~1.6%포인트 개선에 그쳐,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기대한 1.8~2.1% 수준에는 못 미쳤다. 하지만 위약군이 0.1% 감소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개선이라는 평가다. 부작용은 대부분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의 위장 장애였으며, 최대 8%의 환자만이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했다. 업계에서는 하루 한 번 복용하는 특성상 주사제보다 부작용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 데이터는 이를 크게 웃돌지 않았다. 오포글리프론은 기존 주사제인 오젬픽(Ozempic), 위고비(Wegovy) 등과 달리 펩타이드가 아닌 비펩타이드 경구 약물로, 체내 흡수가 더 용이하고 식이 제한이 필요 없는 것이 강점이다. 또한 제조 공정이 간단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해 글로벌 수요 대응에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일라이 릴리는 올해 말 비만 치료제로 먼저 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며, 당뇨 치료제는 2026년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은 총 7건(당뇨병 5건, 비만 2건)으로, 경쟁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로슈, 바이킹 테라퓨틱스보다 최소 3년 이상 앞선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이 2030년대 초 1500억 달러(약 2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중 경구형 약물만 500억 달러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본다. 글로벌 공급난 해소와 주사제 대체 가능성을 모두 갖춘 오포글리프론이 상용화될 경우, 일라이 릴리가 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같은 보도 내용에 이날 뉴욕 증시 오전 거래에서 일라이 릴리(LLY)의 주가는 16% 넘게 급등하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4-17 22:56
사진
이재명 "국회·대통령실, 세종 이전 추진"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6·3 대통령선거 예비후보는 17일 "세종을 행정수도의 중심으로 완성하겠다"며 국회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을 세종으로 완전 이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임기 내 건립하겠다"며 "국회 본원과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시 완전 이전도 사회적 합의를 거쳐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2025.04.16 mironj19@newspim.com 이 예비후보는 이날 충청 지역 공약 로드맵을 제시했다. 세종은 행정수도로, 대전은 세계적 과학 수도로 만들겠다고 했다. 대전에 대해서는 "대덕연구특구를 글로벌 과학기술 혁신클러스터로 전환하겠다"며 "글로벌 융합연구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인재 양성 인프라 확충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 예비후보는 대전연구특구를 "AI와 우주산업 중심지로 키우겠다"며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전략과 연계해 세종을 스마트·디지털 행정 허브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삭감된 R&D 예산은 대폭 늘리겠다고 했다. 충청권에는 대전(AI·우주산업)~세종(스마트행정)~충북(바이오·반도체·이차전지)~충남(디스플레이)를 잇는 첨단산업벨트 구축을 약속했다. 이 예비후보는 "보령‧태안‧당진에 있던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지역을 태양광·풍력·그린수소 등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전환하는 지역 지원 특별법을 추진하겠다"며 "논산, 계룡에 국방 관련 기관을 유치해 스마트 국방산업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충북 내륙은 휴양·힐링 관광벨트로 발전시키겠다"며 ▲청주~증평~진천~음성까지 이어지는 관광·휴양지 조성을 지원 ▲충주호와 단양8경은 호반 관광·휴양벨트로 연결하고, 소백산~속리산~장령산~민주지산을 잇는 백두대간 탐방벨트 조성 지원을 약속했다. 아울러 "청주공항을 확장하고, 사통팔달 광역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며 ▲청주국제공항에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 ▲충남 서산~천안~청주~경북 울진을 잇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조기 확정 등을 약속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2025.04.14 photo@newspim.com 다음은 이 예비후보가 페이스북에 올린 충청 지역 공약 전문이다. <이재명 경선후보 페이스북 게시용 충청 지역공약>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심장, 충청을 행정‧과학 수도로 만들겠습니다" 충청은 국토의 중심이자 대한민국의 심장입니다.수도권과 남부권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입니다.충청의 심장이 힘차게 뛰어야, 대한민국 경제의 혈맥이 살아납니다. 수도권 집중으로 지역은 소외되고, 기회는 편중됐습니다.국가가 나서야 합니다. 균형발전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입니다.충청에 맞는 산업을 배치하고, 과감한 투자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야 합니다.저 이재명, 진짜 균형발전에 앞장서겠습니다. 충청을 '행정·과학 수도'로 조성해,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중심축으로 삼겠습니다. 세종은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대전은 세계적 과학수도로 만들겠습니다.충북은 미래산업의 중심지로, 충남은 환황해권의 거점으로 완성하겠습니다. 첫째, 세종을 행정수도의 중심으로 완성하고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을 조속히 추진하겠습니다.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임기 내 건립하겠습니다.국회 본원과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시 완전 이전도 사회적 합의를 거쳐 추진하겠습니다.중단(2019년)된 공공기관 이전을 조속히 재개하겠습니다. '무늬만 혁신도시'가 아닌 실질적 기능을 갖추겠습니다.대전과 충남 혁신도시에는 지역 경쟁력을 고려한 공공기관을 유치하겠습니다.충북혁신도시는 중부내륙 성장거점으로 키우겠습니다. 둘째, 대전을 한 차원 높은 과학 수도로 만들겠습니다. 대덕연구특구를 글로벌 과학기술 혁신클러스터로 전환하겠습니다.글로벌 융합연구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인재 양성 인프라 확충을 지원하겠습니다. 삭감된 R&D 예산은 대폭 늘리고, 연구자와 기술자 정주 여건도 개선하겠습니다.성과 지원을 두텁게 해 무너진 연구 생태계를 다시 일으키겠습니다. 셋째, 충청권에 첨단산업벨트를 구축하겠습니다. 대전(AI·우주산업)~세종(스마트행정)~충북(바이오‧반도체‧이차전지)~충남(디스플레이)을 잇는 유기적인 첨단산업벨트를 구축하겠습니다. 대전 대덕연구특구는 AI와 우주산업 중심지로 키우겠습니다.'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전략과 연계해세종을 스마트‧디지털 행정 허브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충북은 K-바이오스퀘어를 조기 조성해글로벌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하겠습니다.이차전지‧반도체사업 분야는 R&D와 인력 양성 인프라를 강화해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겠습니다. 충남은 국제 경쟁력과 생산성을 갖춘,미래형 디스플레이 산업 메카로 만들겠습니다.국산화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핵심 소재‧부품기업을 육성하겠습니다.혁신공정 플랫폼 등 인프라도 갖춰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확보를 지원하겠습니다. 보령‧태안‧당진에 있던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지역을태양광‧풍력‧그린수소 등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전환하는지역 지원 특별법을 추진하겠습니다.논산, 계룡에 국방 관련 기관을 유치해 스마트 국방산업 발전을 지원하겠습니다. 넷째, 환황해권 해양관광벨트와 충북 휴양‧힐링 관광벨트를 조성하겠습니다. 서해안 해양 생태를 복원하고,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을 지원하겠습니다.해상교량 건설로 서해안 관광도로망을 완성하겠습니다.서천 브라운필드는 재자연화를 거쳐 생태관광 명소로 탈바꿈시키겠습니다. 서산 부남호와 간월호는 해수 유통 등 역간척 사업으로 생태계를 복원하고, 해양신도시 개발도 함께 지원하겠습니다.금강 하구에 해수를 들여 자연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입법과 제도개선으로 뒷받침하겠습니다. 충북 내륙은 휴양·힐링 관광벨트로 발전시키겠습니다.도민의 뜻을 모아 미호강 수질을 개선하고, 청주 ~ 증평 ~ 진천 ~ 음성까지 이어지는 관광·휴양지 조성을 지원하겠습니다.충주호와 단양8경은 호반 관광 ‧ 휴양벨트로 연결하고, 소백산~속리산~장령산~민주지산을 잇는 백두대간 탐방벨트 조성도 지원하겠습니다. 다섯째, 청주공항을 확장하고, 사통팔달 광역 교통망을 구축하겠습니다. 청주국제공항에 민간전용 활주로를 신설해, 중부권 거점공항이 되도록 지원하겠습니다.충남 서산~천안~청주~경북 울진을 잇는중부권 동서횡단철도는 조기에 확정하겠습니다.충북선‧호남선 고속화를 서둘러 X자형 강호축 철도망을 완성하겠습니다. 대전~세종~오송~청주공항을 연결하는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는 적기에 착공하고,GTX의 천안‧아산 연장도 신속히 추진하겠습니다. 잠실 또는 동탄에서 청주공항까지 이어지는수도권내륙 광역철도도 빠르게 추진하겠습니다. 우선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대전조차장 부지를 시작으로,대전 도심 철도 지하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서해대교 인근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 제2 서해대교 건설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충청권 시민, 도민 여러분!저는 늘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 왔습니다.자부심 넘치고 행복한 도시 충청을 만들겠습니다. 4개 시도가 하나 되어 통합경제권을 만들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충청이 살면 대한민국이 살 것입니다.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지금은 이재명입니다. 감사합니다. ycy1486@newspim.com 2025-04-17 09: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