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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추가 관세 예고에 세계증시 이틀째 하락

기사입력 : 2018년08월31일 18:52

최종수정 : 2018년08월31일 18:52

트럼프 추가 관세 위협에 세계증시 하락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깜짝 금리인상에도 불구 페소화 자유낙하
아르헨티나 페소와 터키 리라, 8월 들어 25% 이상 폭락
유럽증시, 0.5% 하락 출발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전쟁 수위를 한층 높일 준비를 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심이 위축돼 세계증시가 이번 주 기록한 오름폭을 이틀째 반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주 공청회가 마무리되는 대로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물리겠다고 예고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관세를 철폐하자는 유럽연합(EU)의 제안도 퇴짜를 놓았다.

이에 유럽증시는 이틀 연속 하락 중이며, 특히 자동차주가 1.5% 급락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WTO가 개선되지 않으면 탈퇴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아, 중국과의 무역긴장뿐 아니라 현대 세계 무역 시스템의 근간을 흔들 수도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지수는 0.6% 하락하며, 월간 기준으로 1.5%의 낙폭을 기록했다. 미중 무역 긴장이 중국 증시를 끌어내려, 이 지수는 MSCI 전세계지수를 4개월 연속 밑돌고 있다.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이날 0.1% 하락 중이다.

마이클 휴슨 CMC마켓츠 수석 마켓 애널리스트는 “추가 관세 위협은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트럼프가 무역 긴장을 주저 없이 고조시키고 WTO 탈퇴 위협까지 하면서, 투자자들의 증시에 대한 투심이 급격이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일시 근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의 관심이 무역긴장에 쏠려 있었지만, 중국 제조업 경기가 2개월 연속 악화된 후 8월 들어 예상보다 강력히 되살아난 것으로 나타나 중국 증시의 하락세를 어느 정도 억제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전반적으로 안전선호가 강해져 일본 엔화로 수요가 몰렸다. 전날 6주여 만에 최대 오름폭을 보였던 엔은 이날도 달러 대비 0.2% 가량 상승 중이다.

유로/달러는 13개월 반 만에 최저치에서 회복 중이지만, 월간 기준으로 보합에 마감할 전망이다.

반면 경상적자를 외자로 메워 오던 신흥국 통화들은 일제히 폭락했다.

아르헨티나 페소화는 이날 10% 폭락하며, 월간 기준으로 27% 하락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30일 긴급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45%에서 60%로 급히 인상했으나 페소화를 안정시키지 못했다.

브라질 헤알도 동반 하락하며 사상최저 부근까지 떨어졌다. 헤알은 이달 들어 10% 가까이 하락했다.

미국과의 외교 충돌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통화정책 개입으로 추락세를 이어온 터키 리라화도 사상최저치로 다시 추락했다가 1% 가량 반등하는 등 변동장세를 보이고 있다. 터키는 이번 주 미달러 대비 9% 하락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도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루피아 방어를 위해 개입했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폭락세를 잡지 못했다. 루피아는 이달 들어 미달러 대비 2% 하락했다.

인도 루피도 사상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이달 들어 3.4% 내렸다.

 

블룸버그 달러스팟 지수(흰색)와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가치(파란색) 비교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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