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A리그 프리시즌 친선경기 출전
[호주 맬버른 로이터=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지난해 육상에서 은퇴한 우사인 볼트(32·자메이카)가 오는 31일 호주 프로축구 센트럴코스트 마리너스와 아마추어 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통해 데뷔한다고 29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호주 고스포드에 위치한 센드럴코스트 스타디움에서 훈련하는 우사인 볼트.[사진=로이터 뉴스핌] |
호주 A리그 소속 센트럴코스트에서 '무기한 훈련'을 받고 있는 우사인 볼트는 오는 31일 처음으로 아마추어 팀(센트럴코스트풋볼)과 하는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나선다.
마크 멀비 코치는 볼트가 "초보적인 기술"을 갖고 있으며 "몇 분 정도만 뛰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친선경기가 열리는 센트럴코스트 마리너스의 홈구장에는 '육상 황제'를 잠깐이라도 보려는 관중 1만2000명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호주 프로축구리그에 '볼트 효과'가 일어나 활기를 불어넣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호주 고스포드에 위치한 센드럴코스트 스타디움에서 훈련하는 우사인 볼트.[사진=로이터 뉴스핌] |
맷 페이지(34·Matt page) 전 지역축구연합 관리인은 "친선경기를 앞두고 왁자지껄한 분위기다. 팀 선수들은 대부분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뛴 적이 없다. 우사인 볼트처럼 큰 선수를 상대한 경험은 더더욱 없다. 경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흥미진진하다"며 "볼트가 정말 프로축구에서 뛰고 싶어한다면 아무도 봐주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반칙이 난무하지도 않을 것이다. 정정당당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림픽 육상 금메달 8개를 보유한 우사인 볼트는 지난주부터 센트럴코스트 마리너스팀에 합류해 훈련하기 시작했다.
짧은 훈련 기간에 긴장한 볼트는 "갑자기 속도를 올리거나 늦추고, 올라갔다 내려갔다,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하는 움직임에 적응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호주 A리그 정규시즌은 10월 말에나 시작하기 때문에 아직은 시간적 여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압도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는 볼트는 왼쪽 윙어로 선발돼 경기 막판 15분에서 20분을 남겨둔 시점에 출전할 전망이다.
yjchoi753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