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서 열린 與 지도부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 '주목'
이해찬 "전국 정당으로 TK(대구·경북) 책임질 것"
"수출 감소, 구미 뿐 아니라 경북 대구 전체의 문제"
"민생경제 살리는데 좌우 없어..대구 청년 일자리 예산 늘릴 것"
[경북 구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9일 경북 구미를 찾아 "분단 70년을 청산하고 평화 공존의 시대를 여는 의미가 있고, 전국적 국민 정당으로 경북 구미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역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가장 먼저 이 곳을 찾았다"고 말했다.
경북 구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구미시 상모동)가 있는 보수진영의 진원지다.
이 대표는 이날 경북 구미시청에서 취임 후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박주민·박광온·설훈·김해영·남인순 최고위원과 이재정 대변인도 함께 했다. 당 지도부가 총출동한 것이다.
이해찬 민주당 당대표가 29일 경북 구미에서 첫 최고위원 현장회의를 개최했다.<사진=김선엽 기자> |
이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취임 후 첫 일정으로 박정희 이승만 전 대통형의 묘역을 참배했고 오늘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해 감회가 새롭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전자산업 메카였던 구미는 한 때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11%까지 차지했으나 현재는 4.9% 정도로 축소됐다"며 "구미공단 생산 규모도 2013년 71조원에서 지난해 44조원, 올해 30조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이는 구미 뿐 아니라 경북, 대구 전체의 문제"라며 "경기부양 차원을 넘어 근본적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자리에 함께 한 장세용 구미시장을 가리켜 "시민사회 활동가이자 도시재생 전문가"라며 "지역 현안에 대해 여러 건을 가져왔는데 다 들어 드릴 수는 없지만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웃어보였다.
이 대표는 또 "민생경제를 살리는데 좌우가 없고 동서 구분이 없다"며 "민생경제 연석회의를 가동하고 대구 경북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정해, 지역 청년 일자리에 예산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 발표된 정부 예산안과 관련해 "일자리 예산에 사상 최대 23조 5000억원이 투입돼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확인됐다"면서도 "R&D 증가율이 3%에 그쳐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지 않은지 살피겠다"고 말했다.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