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종합2보] 미국, 對中 추가관세 '직진' 행보에 중국도 '보복' 맞불

기사입력 : 2018년08월23일 13:53

최종수정 : 2018년08월23일 14:01

양국 대립각 '뚜렷'…힘 빠지는 무역 협상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시작한 가운데, 미국이 160억달러(약 17조9488억원)에 달하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해 파장이 예상된다.

CN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현지시각) 23일 0시 1분을 기해 279개 중국산 수입 품목에 대해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주 타깃 품목 중에는 반도체, 화학, 플라스틱, 오토바이, 전기스쿠터 등이 포함됐다.

미국은 이미 지난 7월 340억달러에 달하는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한 상태로, 이번 추가 관세까지 더해져 글로벌 공급망에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미국 포워더 플렉스포트(Flexport) 담당이사 핸리 고는 미중 관세 전쟁으로 이미 선박 및 항공 화물 운송비와 창고비용이 올랐다면서, 공급망 전체에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위안화와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 중국 보복 예고…협상 전망 ‘흐림’

미국이 예상대로 추가 관세 부과에 나서자 중국은 즉각 보복을 예고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가 시작된 직후 성명을 통해 "중국은 관세 부과 조치에 나선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것"이라면서 미국에 맞서 계속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22일부터 워싱턴에서 시작된 양국 차관급 무역회담에 대한 전망도 덩달아 흐려지고 있다.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협상이지만, 양국의 팽팽한 입장차로 협상 전망은 시작부터 밝지 않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지식재산권 관행과 관세 구조, 산업 보조금 정책을 전면적으로 개선하지 않으면 연간 5000억달러에 달하는 중국 수입품 전체에 관세를 물리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체계적으로 기술 이전을 강요한다는 미국의 주장은 잘못된 것이며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강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번 대화가 왕셔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과 데이비드 말패스 미국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 등 차관급 각료 주도하에 이뤄지는 만큼, 고위 의사결정권자들에게 결정적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스콧 케네디 중국 경제정책 연구원은 “(무역 갈등이) 조만간 끝나지 않을 것임은 확실하다”면서 “양국 간 입장 차이가 태평양만큼 넓으며, 트럼프 행정부 스스로가 이기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그 격차는 더 커지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