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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뮬러 특검 무력화 총공세..세션스 장관, 법무부까지 싸잡아 비판

기사입력 : 2018년08월15일 04:16

최종수정 : 2018년08월15일 04:1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압박해오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수사를 '마녀 사냥'으로 몰아가며 무력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자신의 대선 캠프와 러시아와의 내통 의혹을 제기하며 수사했던 연방수사국(FBI) 부국장 출신 피터 스트르조크의 해임을 계기로 기세를 올리고 있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오전 뮬러 특검과 특검 수사를 자초한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과 고위 관계자들을 싸잡아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5차례나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특히 자신이 직접 임명한 세션스 장관을 겨냥, "만약 우리가 진정한 검찰총장을 가졌다면 이런 마녀 사냥은 시작조차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에선 법무장관이 연방 검찰총장을 겸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션스 장관이 지난해 특검 수사 도입을 거부하지 않고 전권을 로드 로젠스타인 부장관에게 위임하는 바람에 뮬러 특검이 출범하게 됐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해왔다.

그는 지난 1일에도 트위터 글을 통해 "세션스 법무장관은 이 조작된 마녀사냥이 우리 나라에 더 큰 오점을 남기기 전에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밖에 브루스 오어 법무 차관보를 공격하는 글도 올렸다. 그는 "법무부 브루스 오어(그가 아직 그곳에 재직 중이란 것을 믿을 수 있겠나)는 크리스토프 스틸의 '트럼프 치부 찾기'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고, 그의 부인 넬리는 거짓 문건을 만든 퓨전 GPS에서 근무하며 큰일을 했다"라고 주장했다.

하원 청문회에 출석한 피터 스트르조크 FBI 부국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크리스토프 스틸은 영국 비밀정보국(M16) 요원 출신으로 이른바 '트럼프 X 파일' 관련 보고서를 작성한 인물이다. 보고서의 골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3년 자신이 주관했던 미스 유니버스 대회 개최지인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당시 호텔에서 러시아 여성들과 성관계를 가졌고 문제의 동영상은 러시아 당국이 갖고 있다는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스트르조크를 다시 직격하는 글도 올렸다. 그는 "해고된 FBI 요원 피터 스트르조크는 그가 시작했던 조작된 수사와 마찬가지로 사기꾼"이라면서 "(트럼프측과) 러시아와는 아무런 내통이나 사법 방해가 없다,이는 민주당원들까지 포함한 모든 이가 알고 있다"고 강변했다.

스트르조크는 FBI에서 대간첩 활동 책임자 등을 역임하면서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와의 내통 의혹 수사를 제기했고 한때 뮬러 특검팀에 포함되기도 했다.

그러나 스트르조크는 FBI 변호사 리사 페이지와 지난 대선 당시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당시 트럼프 후보를 "바보", "역겨운 인물" 등으로 비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백악관과 공화당의 끈질긴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스트르조크의 낙마를 계기로 자신을 점차 압박해오고 있는 뮬러 특검을 무력화하기 위해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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