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혁신성장 전략투자 방향 발표
내년 선도사업 예산, 올해보다 62% 늘려
선도사업에 바이오헬스 새로 넣어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내년 드론과 스마트팜 등 혁신성장 8대 핵심 선도사업에 국가 재정 3조5000억원이 투입된다. 또 바이오헬스 분야가 8대 핵심 선도사업에 추가됐다.
정부는 13일 오후 서울청사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혁신성장 전략투자 방향'을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해 △스마트공장 △스마트팜 △핀테크 △재생에너지 △스마트시티 △드론 △자율주행차 △초연결지능화 등을 8대 선도사업을 선정했다. 연구개발(R&D) 및 자금 지원 등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8대 선도사업 가시적인 성과를 낸다는 게 정부 목표다.
정부는 이를 위해 내년 8대 선도사업 예산을 올해보다 62% 늘린다. 올해 2조1686억원을 투입했는데 내년에는 1조3500억원 늘린 3조5200억원을 쏟아붓는다.
8대 선도사업 재정투자 계획 [자료=기재부] |
스마트공장 예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다. 정부는 스마트공장 예산을 올해보다 약 2배 늘려 내년 1조300억원을 편성한다. 에너지 신산업 예산은 올해보다 2800억원 증액한다. 미래자동차와 스마트팜 예산도 올해보다 각각 1700억원, 1300억원 더 편성한다. 다른 선도사업 예산도 60억~800억원 확대한다.
증액한 예산은 △자율주행차 도로 인프라 구축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 등 인프라 구축 △전력생산 설비보급 지원 △스마트공장 지원 등에 쓰인다.
기재부 임기근 재정기획심의관(혁신성장본부 선도사업2팀장)은 "내년 8대 선도사업 예산을 62% 증액한다"며 '재정 투자를 과감하게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 바이오헬스, 8대 선도사업 추가 선정 논란
이번 회의에서 바이오헬스가 8대 선도사업에 새로 들어왔다. 기존 '초연결 지능화' 분야는 정부 3대 전략투자 사업으로 승격됐다. 바이오헬스가 빈자리를 메웠다.
정부는 내년 바이오헬스 예산을 올해보다 800억원 늘린다. 올해 관련 예산 2718억원에서 내년 3500억원으로 약 29% 증액한다. 증액 예산은 바이오 융복합 기술 R&D 지원 및 데이터 활용 기반 구축 등에 쓰인다.
정부는 바이오헬스를 8대 선도사업으로 추가한 배경으로 관련 분야 잠재성을 꼽는다. 고용 창출 효과가 높고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정부 설명에도 8대 선도사업 추가 선정 관련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김동연 부총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바이오 산업 관련 건의사항을 듣고 온 후 정부가 바이오헬스를 8대 선도사업으로 추가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번 바이오헬스 추가 선정이 삼성바이오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선을 긋는다. 임기근 재정기획심의관은 "바이오헬스는 혁신 바이오약과 의료기기, 맞춤형 건강관리로 구성된다"며 "바이오헬스를 협소하게 정의하면 오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