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美 장관과는 4일 회담…리용호 北 외무상 3일 도착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아세안(ASEAN)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지난달 31일부터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일(현지시간)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 외교장관과 각각 연쇄 양자회담을 벌인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오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을 시작으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양자회담을 각각 진행한다. 러시아와는 영어로, 중국·일본과는 교차통역으로 각각 30분씩 실시된다.
특히 이번 한중 외교회담에서는 종전선언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우리 정부는 중국이 참여하는 남북미중 4자 종전선언 추진을 시사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놨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이번 양자회담에서 대북제재 역시 주요 논의사항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중국 및 러시아는 비핵화 이행과정에 따른 대북제재 완화를 지지하는 반면 일본은 유지해야한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실제 최근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제재 완화에 대한 언론성명을 추진했으나 미국이 이를 반대해 채택이 무산된 바 있다.
이때문에 각각의 양자회담에서 강 장관이 내놓을 발언에 관심이 모아진다.
강 장관은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는 오는 4일 양자회담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오는 3일 싱가포르에 입국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정부는 리용호 외무상과의 양자회담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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