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경수 소환, 결정된 바 없다"→"곧 할 것" 입장 변화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특검 측 관계자는 1일 '김경수 지사 소환과 관련해 (일정을) 통보하거나 조율한 바가 있냐'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곧 할 것 같다"고 답변했다.
전날 비슷한 질문에 "결정된 바 없다"는 답변과 달리 미묘한 입장차가 감지되면서 법조계와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 지사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르면 이번주 안에 이뤄질 것이라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제공=경남도청] 2018.7.30 |
다만 특검 측은 김 지사를 어떤 신분으로 조사할 지 여부와 구체적인 소환 시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말을 아꼈다.
또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 소환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날 오후 드루킹 일당 중 필명 '초뽀' 김모(43)씨와 '트렐로' 강모(47)씨, '둘리' 우모(32)씨 등을 불러 소환조사 중이다.
특검은 이들이 댓글조작 사건에 깊숙이 관여했다고 판단, 이와 관련된 조사를 심층적으로 벌이고 있다.
특히 이번 소환조사를 바탕으로 지난달 26일 구속된 초뽀 김씨와 트렐로 강씨의 구속기간 연장 여부를 각각 결정할 방침이다. 현행법상 1차 구속기간은 10일이며 한 차례 연장이 가능하다.
초뽀 김씨의 경우 경공모 자금관리책 중 한 명으로 최근 특검팀이 드루킹 김씨로부터 확보한 이동식저장장치(USB)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해당 USB에는 김 전 지사와 드루킹 김씨의 비밀 메신저 대화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트렐로 강씨는 킹크랩 개발에 관여한 인물로 전해진다.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