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타톡]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박서준 "지금의 감사함 놓치고 싶지 않아요"

기사입력 : 2018년08월01일 11:16

최종수정 : 2018년08월01일 13:36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로맨틱 코미디의 장인’으로 불리게 된 게 어언 3년이다. tvN ‘마녀의 연애’(2014)때 조짐은 보였지만, 그의 마성이 터진 것은 MBC ‘그녀는 예뻤다’(2015)였다. 그리고 KBS 2TV ‘쌈, 마이웨이’(2017)까지. 이번에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로 정점을 찍었다.

박서준(30)이 최근 종영한 웹툰 원작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통해 또 한 번 연기 변신을 꾀했다. 같은 로맨틱코메디(로코) 장르이지만, 이번 작품은 조금 다르다. 재력, 얼굴, 수완까지 모든 것을 다 갖췄지만 자기애로 똘똘 뭉친 나르시시스트 이영준 역을 연기한 그를 지난달 31일 뉴스핌이 만났다.

배우 박서준 [사진=어썸이엔티]

“원작 기반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시작 전부터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많이 기다려 주신 걸로 알고 있어요. 짧은 시간에 열심히 해서 좋은 작품 만든 것 같아서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연기하지 쉽지 않았던 캐릭터였어요. 접근하는 것도 쉽지 않았죠. ‘김비서’를 통해 많은 분들이 행복을 느끼고, 공감하시고 감동하셨다면 저는 충분히 만족할 만한 작품이 된 것 같아요.”

박서준이 맡은 이영준은 잘생긴 얼굴, 완벽한 비율, 영특한 머리, 탁월한 경영 능력을 가진 흠결 없는 인물이다. 거기에 나 자신만을 사랑하는, 자기애로 똘똘 뭉친 나르시시스트를 가진 역할이기도 하다.

“일단 캐릭터 설정 자체가 제가 봐도 말도 안 됐어요(웃음). 저는 연기 톤도 자연스러운 걸 추구하는데, 이 역할은 정 반대였죠. 설정 자체도 과하고 원작에 비춰진 모습이 있기 때문에 소화하는 게 정말 부담스러웠어요. 첫 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긴장을 놓친 적이 없어요. 소설이나 웹툰은 상상하면 서 볼 수 있는데, 드라마는 그걸 실사화 시키는 거잖아요. 그래서 제가 어떻게 톤을 잡고 감정을 잡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고 공감 포인트가 달라져요. 작위적인 캐릭터를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할 수 있을지 계속 고민했어요. 저한테는 큰 숙제였죠.”

배우 박서준 [사진=어썸이엔티]

박서준은 이영준이라는 캐릭터를 ‘숙제’라고 표현했다. 드라마가 끝난 현재, 그는 숙제를 잘 풀었을까. 박서준은 “내가 맡은 범위 안에서는 최선을 다했다. 나름대로 잘 소화한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원작은 일부러 다 안 봤어요. 그 안에 갇히는 건 싫더라고요. 이영준은 여성분들이 봤을 때 판타지를 가질 수 있는 캐릭터라 부담스러웠어요. 그래도 허점도, 단점도 있죠. 그걸 보완하고 표현해야 하고요. 원작 이미지를 너무 기대하시는 분들도 있다는 걸 알아요. 그래서 실망하신 분들도 계실 거고요. 하지만 만화를 실사화 시켰을 때 똑같이 생긴 사람은 없잖아요? 하하. 저만의 이영준을 100%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제가 맡은 범위 안에서는 최선을 다했죠. 나름대로 잘 소화한 것 같습니다.”

현실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캐릭터는 확실하다. 웹툰에서 그려졌기 때문에 판타지적인 요소가 크다. 박서준을 가장 힘들게 했지만, 그의 반전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설정이 바로 ‘나르시시스트’였다.

배우 박서준 [사진=어썸이엔티]

“부담스러웠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게 실제 저한테는 많이 부족한 부분이에요. 저는 저한테 너무 냉정하거든요. 그런 성격을 갖고 있는 제가, 모든 것이 자기중심적으로 돌아가는 영준을 만나니 힘들었어요. 하지만 제가 그런 역할을 표현하면 반전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캐릭터를 얼마나 이해하느냐에 따라 시청자들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의 폭도 커지고요. 나르시시스트를 갖고 있지만 밉지 않게 표현하고 싶었어요. 또 사랑스럽게, 재미있게, 위트있게 하고 싶었죠.”

스크린에서는 다양한 장르를 섭렵했지만, 유독 드라마에서는 ‘로코’ 장르를 많이 택했다. 노림수가 아니라 캐릭터만 보고 작품을 결정했다는 것이 박서준의 말이었다.

“요 근래 드라마에서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많이 했어요. 해당 장르를 통해 부각된 것도, 대중에게 인지된 것도 사실이고요. 하지만 단순히 로코라서 한 건 아니에요. 캐릭터가 끌려서 한 거죠. 로코만 한다는, 그것만 추구한다는 말도 있는데 그런 이야기를 듣고 걱정됐다면 ‘김비서’도 하지 않았을 거예요. 다음 작품에서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그런 걱정은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웃음).”

배우 박서준 [사진=어썸이엔티]

드라마 ‘킬미, 힐미’(2015) 이후 공백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꾸준히 드라마에서 얼굴을 비췄고, 브라운관에서 잠시 잠잠해지면 스크린으로 옮겨갔다. 그는 다작을 하는 이유에 대해 “연기하는 순간이 제일 행복하다”고 밝혔다.

“작품을 위해 고민하고 생각할 때 제가 살아있다고 느껴요. 드라마가 끝나고 2주 정도 쉬는 시간이 생기면 요즘 말로 ‘현타’라고 하죠? 그런 게 와요. 작품을 하면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 같아서 계속 하게 돼요. 예전에는 오디션을 보면서 선택을 받는 입장이었다가 이제는 감사하게도 제의를 받는 입장이 됐잖아요. 그런 감사함을 놓치고 싶지 않아요. 할 수 있을 때, 하게 됐을 때 최선을 다해 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힘들 때도 있죠. 그런 순간이 오기도 했고요. 하지만 잘 이겨냈어요. 올해도 개인 시간이나 쉬는 시간은 없더라고요. 하지만 올해는 지치지 않을 것 같아요. 하하.”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H, 올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공급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과 2만8000가구 규모 공공택지 공급에 나선다. 또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21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재원조달 방식 등을 다양화해 재무여건 체질을 개선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21만 8000+α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에 나선다. 사진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서계동 복합문화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핵심 업무인 주택 공급에 집중한다. 10만가구 사업승인과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등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동시에 민간 주택건설 활성화를 위해 2만80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를 조성한다. 주택 착공물량은 지난해(5만가구) 대비 20% 증가한 6만가구를 추진하고 지난해 8·8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에 포함된 서울서리풀 등 5만가구 규모의 사업지구 역시 인허가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심 내 신속한 주택공급과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를 위해 신축매입임대 5만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전세사기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해 피해 주택 7500가구를 매입한다. 올해 주택 승인물량의 37%를 청년·신혼·고령자에게 공급하고 출산가구 우선공급(통합공임)과 실버스테이 등 새로운 유형의 시니어 주택을 통해 가속화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쪽방·고시원·반지하 거주자의 주거 상향 지원을 지속하고 예술인 등 다양한 수요층에 부응한 특화형 매입임대도 확대한다. 공공주택은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을 보장한다. 무엇보다 최근 급등한 주택 분양가격을 낮춰 국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는다. 이를 위해 사업지구별 목표 원가를 설정해 관리와 검증을 강화하고 가처분면적 확대와 사업일정 단축으로 조성원가를 인하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주도의 기술개발을 통해 민간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듈러주택 표준평면 개발 등 OSC 공법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LH가 개발한 층간소음 1등급 설계기준과 국내 최대규모의 층간소음 시험시설(데시벨35랩)을 활용해 주택 품질 혁신을 추진한다. 관련 예산은 조기 집행한다. 전체 공공기관 투자계획(66조원)의 33% 수준인 21조6000억원을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57%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다. 지역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000가구를 매입하고 1기 신도시 특별정비계획 수립,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등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손실 최소화 등 재무여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재원조달 방식도 개선한다. 광명시흥 등 대규모 사업지구에 LH와 기금이 함께 출자하는 신도시 리츠를 설립해 사업에 따른 재무부담을 완화한다. 또 토지 패키지형 공모 등 지구별 특성과 시장 여건에 맞춘 다양한 매각 방식을 도입해 판매여건 개선과 대금 회수를 촉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금 직접지급 관리를 강화하고 설게 등 공모에 참여하는 외부 심사위원의 정성평가 비중을 축소해 업체 선정의 공정성을 제고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가 어려운 만큼, 올해도 신속한 주택공급과 투자집행 등 LH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선도적인 공적 역할을 통해 확실한 정책성과를 창출하여 국민 주거안정을 지원하고 국가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5-02-23 20:07
사진
헌법재판관들 "공정" 49.3% "불공정" 44.9%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공정하다' 49.3%, '공정하지 않다' 44.9%로 팽팽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ARS(자동응답 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49.3%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44.9%로 오차범위 내였다. 5.8%는 '잘모름'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40·50대는 '공정'이 우세했고, 만18세~29세·60대·70대 이상은 '불공정' 응답이 많았다. 만18세~29세는 공정하다 44.7%, 불공정하다 47.8%, 잘모름은 7.5%였다. 30대는 공정하다 52.2%, 불공정하다 40.4%, 잘모름 7.3%였다. 4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4.8%, 잘모름 3.9%였다. 5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5.2%, 잘모름 3.6%였다. 60대는 공정하다 40.7%, 불공정하다 53.8%, 잘모름 5.5%였다. 70대 이상은 공정하다 31.6%, 불공정하다 60.4%, 잘모름은 8.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남·전북은 '공정'으로 기울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불공정'하다고 봤다. 서울은 공정하다 52.9%, 불공정하다 41.5%, 잘모름 5.6%였다. 경기·인천은 공정하다 50.8%, 불공정하다 44.0%, 잘모름 5.1%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공정하다 41.8%, 불공정하다 50.7%, 잘모름은 7.4%였다. 강원·제주는 공정하다 44.6%, 불공정하다 48.6%, 잘모름 6.8%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공정하다 43.8%, 불공정하다 49.3%, 잘모름 6.9%였다. 대구·경북은 공정하다 37.7%, 불공정하다 56.4%, 잘모름은 5.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공정하다 28.2%, 불공정하다 67.6%, 잘모름 4.2%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8.7%가 공정하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90.0%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84.4%가 공정하다고 봤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공정하다 48.0%, 불공정하다 46.9%로 팽팽했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59.5%가 공정하다, 잘모름 27.0%, 불공정하다는 13.5%였다. 무당층은 51.8%가 공정하다, 32.9%는 불공정하다. 잘모름은 15.3%였다. 성별로는 남성 53.6%는 공정하다, 42.1%는 불공정하다였다. 여성은 45.1%가 공정하다, 47.7%는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사회의 마지막 성역이었던 헌법재판관의 양심까지도 공격하는 시대"라며 "대통령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이후 다음 정권에도 이러한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지지층에 따라 서로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어 향후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과 인용중 어떠한 판결을 내리더라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0 11: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