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애플이 시장 기대를 뛰어 넘는 실적을 공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4% 가까이 뛰었다.
31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의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은 533억달러로 1년 전보다 1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 순이익은 2.34달러로 집계됐다.
애플의 아이폰X [사진=뉴스핌] |
앞서 전문가들이 예상한 매출 524억달러와 주당 순이익 2.18달러를 모두 웃도는 결과다.
이 기간 애플은 413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해 299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대당 999달러에 판매된 아이폰 X 효과 등이 맞물리면서 평균 판매가격이 724달러로 오른 결과다. 블룸버그 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4160만대 아이폰 판매를 기대했으며, 평균 판매 가격은 699달러를 점쳤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중 아이폰 X가 가장 인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애플의 서비스 매출은 95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1%가 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이 점친 92억달러도 웃도는 수준이다. 쿡 CEO는 오는 2020년까지 서비스 부문 매출을 두 배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순항하고 있다고 강조했으며, 현재 유료 회원도 3억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오는 4분기 매출총이익률은 38~38.5%로 제시했다. 앞서 전문가들은 38.2%를 점쳤다.
애플 에어팟 헤드폰이나 애플워치, 애플TV, 홈팟 등 기타 상품 부문도 매출이 37억달러로 37%가 늘어나는 등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애플워치는 40%중반의 기록적인 성장률을 달성했다.
애플은 오는 4분기 매출 전망을 전문가 예상치 594억달러보다 높은 600억~620억달러로 제시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0.2% 상승 마감한 애플 주가는 기대를 크게 웃돈 실적 발표에 시간 외 거래에서 4% 가까이 급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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