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이어 하반기 차세대 '아이폰용 OLED'도 공급
올해 파주 6세대 OLED 공장서 '400만대'…내년 연간 '1000만대' 기대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올해 하반기 '애플효과'를 통해 반등에 나선다. 최근 애플과 차세대 아이폰용 디스플레이 공급계약을 체결, 하반기부터 아이폰용 액정표시장치(LCD)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공급을 본격화 할 예정이다.
10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애플과 차세대 아이폰에 적용될 LCD 및 OLED 디스플레이 공급계약을 체결, 하반기부터 이를 공급하기로 했다. 공급비중은 LCD와 OLED가 7대3으로 알려졌으며, 중소형 OLED 수율개선을 통해 TV에 사용되는 대형 OLED와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중소형 OLED 모두 본격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디스플레이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이 LCD 외 OLED까지 수급을 요청해 4분기부터 LG디스플레이가 아이폰용 OLED 디스플레이 공급을 시작할 것"이라며 "애플향 물량공급이 시작되면, 중소형 OLED의 수율 문제가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전경. [사진=LGD] |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중국의 본격적인 LCD 물량공세와 중소형 OLED 수급처 부족 등의 영향으로, 983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2분기에는 LCD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올해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평균치)는 영업적자 1968억원 수준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애플과의 이번 거래가 중국발(發) LCD 공급과잉 속에 LG디스플레이가 OLED로의 사업전환(LCD→OLED)을 가속화하고, 하반기 적자규모를 줄이는데 이바지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영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애플향 OLED 물량은 400만대, 내년에는 애플향 6.5인치 OLED 물량의 대부분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에 LG디스플레이의 파주 6세대(E6) 공장이 4분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애플의 벤더 다변화 정책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 올해 9~10월 애플향 OLED 물량은 E6에서 400만대 가량이 생산될 것"이라며 "파주 4.5세대 공장(E2)에서는 LG전자향 OLED(V30)와 애플워치향 OLED를 생산 중으로, 올해 6월부터 LG디스플레이는 애플워치향 OLED도 양산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LG디스플레이가 아이폰용 디스플레이로 공급하는 물량은 OLED가 300만~400만대, LCD는 2000만대 가량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내년에는 OLED 공급물량이 연간 1000만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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