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연 “전수조사 후 엄중 경고 방침”
“다른 허위 단체도 합치면 참가 사례는 380여건”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엄격한 심사과정 없이 논문 게재를 허용하면서 허위 학술단체라는 논란을 일으킨 ‘와셋(WASET·세계과학공학기술학회)’에 관여한 국내 연구자가 75명인 것으로 1차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다.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정부출연연구기관 관리·감독 기관인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사장 원광연·이하 국과연)는 ‘와셋’에 국내 연구자들이 대거 참가했다는 최근 언론보도 이후 소속 25개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1차 조사를 벌였다.
1차 조사결과 최근 10여년 출연연 연구자 75명이 와셋 주최 학회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출연연 연구자가 또 다른 허위 학술단체인 '오믹스(Omics)'에 참여한 사례를 포함하면 모두 380여건이라는 민간분석 연구결과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믹스는 오픈 액세스 출판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국과연이 앞으로 전수조사를 끝내면 허위 학술단체 참가 연구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국과연 관계자는 “과기정통부와 함께 와셋을 포함한 허위 학술단체 참가 연구자 전수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과연은 고의적 참가, 반복 참가 등을 따져 경고나 징계 등의 필요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kimy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