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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정체성' 논란 부른 김성태, 군기문란 TF로 '정면돌파'

기사입력 : 2018년07월31일 18:19

최종수정 : 2018년08월01일 08:42

김성태, 31일 원내회의서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성 정체성' 언급
임 소장, 즉각 기자회견 열고 "시정잡배나 할 소리...성 의식 의심" 반박
김성태 "군 인권센터 통한 군사기밀 유출 조사할 것" 엄포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31일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에 대한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부 군기문란 진상규명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겠다고 밝히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무사 문건’을 둘러싼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기무사 장교 간 진실공방과 하극상 논란, 시민단체 ‘군 인권센터’를 통한 일련의 군사기밀 유출의혹 등과 관련해 “국방위 간사인 백승주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문재인 정부의 군기문란 진상규명 TF’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8.07.31 kilroy023@newspim.com

김 원내대표는 “장관의 군령권이 무색해지고, 일개 시민단체를 통해 군 내부 기밀이 무분별하게 유출되는 등 문재인 정부 군 기강 해이와 군기문란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며 “유독 ‘군 인권센터’를 통해 군 내부 기밀이 무분별하게 유통되는 경위에 대해서도 반드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기무사의 민간인 사찰 의혹과 정치개입 의혹은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스스로 훼손한 것인 만큼 반드시 진상을 밝히는 데 한국당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면서 “시민단체를 내세워 정치적으로 기획된 군 개혁 프로세스가 만들어져서는 곤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당 차원의 TF 활동을 통해 군 기강 해이와 하극상 논란은 물론 군 내부자와 시민단체의 유착, 기밀 유출 의혹까지 반드시 진상을 밝혀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기무사 ‘대응문건’이 작성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기무사가 “사실과 다르다”고 입장을 밝힌 데 대해, 김 원내대표는 “기무사가 자료 요청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은 하지 않은 채 사실과 다르다고만 하고 있다”면서 “기무사도 밝혔듯이 위기관리단계 격상 등의 임무를 수행한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 중 기무사 계엄 관련, 동성애자 관련 발언 등에 대해 규탄 하고 있다. 2018.07.31 kilroy023@newspim.com

한편 김 원내대표의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의 발언이 하루 종일 논란의 중심이 됐다. 김 원내대표는 “군 인권센터 소장은 성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겪고 있는 자"라면서 "어불성설 혼란을 겪고 있는 자가 군을 이끌고 있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 양심적 선언하고 전례가 있는데 문 정권과 임태훈 소장의 관계는 어떤 관계인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이후 임태훈 군 인권센터 소장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즉각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원내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임 소장은 "한국당이 나날이 기무사를 두둔하고 있어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국방위, 정보위, 법사위 등 상임위에서 계엄령 문건을 다룰 때 보여준 모습은 흡사 내란범들의 변호사 같았다"고 말했다.

또한 김 원내대표의 '성 정체성' 발언과 관련, "공당 대표의 입에서 나올 소리인지 시정잡배가 할 소리인지 믿기지 않았다. 김 원내대표가 (성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는지 안타깝다"며 "계엄령 문건을 폭로하고 기무사의 광범위한 사찰 행태를 밝힌 군 인권센터를 겨냥해 몰지각한 발언을 일삼았다"고 비판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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