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이틀째 조문행렬...여야 정치인들 한 목소리로 고인 애도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를 애도하는 정치권의 조문행렬이 폭염 속에 이틀째 계속됐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드루킹' 김동원씨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아온 노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생을 마감했다. 2018.07.24 |
24일 오후,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안민석∙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봉주 전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황교안 전 총리와 나경원∙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 손학규 바른미래당 상임선대위원장, 이준석 전 바른미래당 당협위원장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정치권 인사들은 유족을 위로하는 한편, 고인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고인의 영정을 바라보다 눈물을 쏟은 조국 민정수석은 “고인은 노동과 복지를 중시하는 확고한 진보적 신념의 소유자였다”며 “이념과 당파의 차이를 넘어서는 인간적 매력의 소유자”라고 추억했다.
이어 “허름한 선술집에서 의원님과 어깨 걸고 노래하던 일이 생각난다. 올해 초 눈오던 날 나누던 대화도 떠올린다”며 “진보정치의 별이 졌다고들 한다. 어느 날 밤하늘에 새로 빛나는 별이 있으면 의원님이라 생각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4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에 조문을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드루킹' 김동원씨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아온 노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생을 마감했다. 2018.07.24 |
노회찬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모친이 거주하는 서울 소재의 한 고층아파트에서 스스로 투신,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줬다. 고인의 유서에는 경공모 회원으로부터 4000만원을 받았으나 후원절차를 거치지 않아 당의 앞날에 누를 끼쳤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한편 고인의 발인은 27일 국회장으로 엄수될 예정이다. 상임 장례위원장은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장례위원은 25일 선출될 시민이 각각 담당한다.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