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약 위안화 장기화, 중국 경제 주름살 깊어져

기사입력 : 2018년07월19일 15:27

최종수정 : 2018년07월19일 15:31

위안화가치 11개월래 최저치 하락
물가 상승 압력 고조, 기업 실적 악화
외국자본 유출, A주 약세 지속 우려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위안화 가치가 11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진 상황에서, 중국 전문가들은 위안화 값이 더욱 하락할 것으로 진단했다. 위안화 절하가 지속됨에 따라 물가 상승, 기업활동 위축, A주 약세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9일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6.7066위안으로 고시했다. 전일 대비 위안화 가치가 0.23% 하락한 것으로, 위안화 값이 4거래일 연속 내리면서 지난해 8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3개월 만에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7% 이상 하락했다.

◆ 추락하는 위안화, 당분간 절하 지속 전망

중국 전문가들은 달러/위안 환율 상승(위안화 절하) 원인을 크게 3가지로 꼽으면서 단기적으로 위안화 값이 더욱 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첫째, 미국은 양호한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상반기 두차례에 이어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의 6월 소매판매는 전월비 0.5% 늘어나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5월 기준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도 2.3%를 기록해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치 2.0%를 상회했다. 미 연준은 18일(현지시각) 공개한 ‘베이지북’을 통해 “연준이 담당하는 12개 지역 중 10개 지역은 보통 또는 완만한 경제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18일 하원 금융위원회에서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달러 가격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위안화 가치는 더욱 하락하게 된다.

둘째, 중국은 경기부양을 위해 유동성 공급을 늘리고 있다. 인민은행은 7월부터 은행 시중은행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했고 전문가들은 지준율 추가 인하를 점치고 있다. 또한 중국은 올해 들어 소형기업 대상 자금지원을 확대하고 있어,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의 통화정책이 미국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동성 공급을 늘리면 그만큼 위안화 가치는 줄어들게 된다.

셋째, 미중 무역전쟁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달러지수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런쩌핑(任澤平) 헝다(恒大)연구원 원장은 무역전쟁으로 단순히 중국의 무역 흑자가 줄어드는 것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이 위축되면서 신흥국 통화들이 동반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미지=바이두]

◆ 약 위안화 장기화, 중국 경제는?

위안화 값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중국인들의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 유명 경제 블로거인 장핑(張平) 푸다그룹(富大集團) 수석연구원은 “흔히 환율 변동은 무역업자, 유커(遊客, 중국인 관광객), 해외 유학생만 관심을 갖는 주제였다”면서도 “그러나 위안화 값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중국인 전체가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장핑 연구원은 먼저 중국은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은 국가라고 설명했다. 위안화 값이 하락하면서 원자재 수입 금액이 늘어나고, 이는 기업 실적 약화 및 실업률 증가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은 원유 소비량의 56%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14조달러를 지출해 미국을 제치고 전 세계 1위 원유 수입국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내 원유 가격이 높아지면 해운 물류 교통 등 비용이 커지면서 제조업 전반에 타격을 주게 된다.

마찬가지로 농산물 수입 가격이 올라가면서 물가가 급등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중국은 대두 옥수수 수수 등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로, 특히 2017년에만 3000만톤의 대두를 미국으로부터 수입했다. 위안화 절하와 무역전쟁으로 인해 농산물 가격이 올라가면 사료값이 뛰면서 소·돼지 등 육류 가격 인상도 불가피하다. 결국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을 일으킬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절하가 A주 증시에 주는 영향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쑤닝금융연구원(蘇寧金融研究院)은 “해외 투자기관 입장에서 위안화 가격 하락은 A주 지수 하락과 동일하다”며 “또한 환율 방어를 위해 중국으로부터 자금 유출이 가속화되면 시장 유동성이 긴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증시가 하락하면 일반인들의 금융투자상품 수익률도 하락하면서 경기가 위축될 수 있다고 쑤닝금융연구원은 덧붙였다.

장핑 연구원 역시 “인민은행이 최근 유동성 공급을 늘리며 시장 충격을 완화하고 있으나 이러한 통화정책에는 한계가 있다”며 “당분간 A주 불마켓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언급했다.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사진
기재부, 나라장터에 NXC 지분 매각 공고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국내 게임 1위 업체 '넥슨'의 정부 지분에 대한 공개입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나라장터 등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매각 공고를 냈다고 2일 밝혔다. NXC는 비상장기업이다. 고 김정주 넥슨 회장 사망으로 유가족들이 상속세 4조7000억원을 NXC주식(29.29%)으로 물납했다. 넥슨 로고. [사진=넥슨] 그동안 기재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NXC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말에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NXC 지분 처분을 추진하기도 했다. NXC 지분 매각에 따른 세외 수입은 3조7000억원이다. 올해도 NXC 지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만큼 이른바 '펑크'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넥슨 지분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각 절차를 게시했지만, 구체적인 매각대상자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02 15: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