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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소득 없이 끝난 한국당 의총...비대위원장 최종후보 논의 '지지부진'

기사입력 : 2018년07월12일 22:09

최종수정 : 2018년07월12일 22:09

김성태 “준비위 통해 내주 전국위서 정상적으로 비대위 띄울 것”
안상수 "주말에 최종 1명 결정 어려워" 전국위서 투표 가능성 열어둬
김성태 재신임 두고 일부 갈등...긴급 봉합으로 '가닥'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12일 오후 늦게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가 4시간이 넘는 격론에도 불구,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났다. 혁신비대위원장 후보 5인 중 최종 후보를 추리기 위한 논의가 진행됐지만 난상토론 끝에 큰 진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의 퇴진 여부를 놓고 일부 의원들의 언성도 높아졌다. 하지만 비대위 준비위의 제지로 문제가 크게 확산되지는 않았다.

안상수 혁신비대위 준비위원장은 이번 주말까지 최종 후보를 추리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17일 전국위원회에서 투표로 선출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날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은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자유한국당은 앞으로 혁신비대위를 통해 당의 쇄신과 변화를 중단 없이 이끌어가도록 하자는, 그런 의원들의 입장이 정리됐다”며 “준비위를 통해 다음주 전국위원회에서 정상적으로 비대위를 띄우겠다”고 밝혔다.

의총이 예상보다 길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함께 나온 여러 의원들이 “여러가지 토론이 있었다” “다시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서둘러 의총장을 빠져나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심재철 의원과 말다툼을 한 후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18.07.12 kilroy023@newspim.com

안 위원장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준비 상황에 대한 여러 질문에 답했다. 그는 “(시한이) 17일 11시까지이기 때문에 국민, 당원, 의원들이 관심을 가지고 판단하도록 일부러 오늘 명단을 발표했다”며 “5명을 추린데 대한 평과 별다른 이야기는 없었고 17일 전 의총도 있고 한명으로 추리는 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초 예정한 이번 주말까지 한 명의 후보를 추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월요일에 의총이 있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명으로 줄이는 건 월요일 의총이 지나고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16일 월요일 의총서 추려지지 않는다면 준비위서 결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원래 권한대행의 권한”이라며 “기왕이면 공정하게 하자는 취지다. 전국위에서 결정을 하는데 (최종 후보를) 결정해서 올릴지 다른 대안이 있을지는 연구해보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의총은 당무기관이 아니라 하나의 의견일 따름이며 여기서 결정 안됐다고 전국위에서 통과 안된다는 그런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한 절차적 논란에 대해서는 “비상상황이기 때문에 전국위에서 추인받으면 된다”며 “처음에 의총서 비대위를 가는게 맞다고 다수가 된 걸로 알고 준비위도 출범이 된 것이다. 당헌당규상 형식 절차 완료는 전국위서 사후적 결제로 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전국위서 투표로 비대위원장을 뽑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전국위는 전당대회 수임기구이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전국위서 투표도 가능하다”며 “다만 그동안은 요식행위로 당에서 당 대표들이 결정하고 통과의례로 한 것도 사실인데 이번에도 그렇게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전당대회를 내년에 할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8월말까지 전당대회가 쉽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뒀다. “내년이라는게 긴데 정기국회가 껴있다. 8월말 전에 안된다면 (올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정기국회 끝나고 할 수 밖에 없다는 취지이고, 비대위서 결정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 김성태 당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사발언진행 관련해 말다툼을 하고 있다. 2018.07.12 kilroy023@newspim.com

김 권한대행과 심재철 의원간 논쟁 여부와 김 권한대행 재신임 여부가 쟁점이 되지 않았냐는 등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는 “좋은 이야기도 많았다. 토론이라는 게 설전도 있고 생산적으로 하려다 보면 언쟁도 높아진다”고 에둘러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심 의원은 의총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김성태 원내대표는 다섯가지 이유 때문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의총 중간에 잠시 기자들과 만나 "우선 선거 폭망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궤멸 상태에 이르게 됐으니 '투톱'으로서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원내대표도 같이 책임져야 한다"면서 "두번째는 당헌을 매우 자주 위반했다. 당 대표는 사퇴 후 60일 이내에 뽑아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또 "비대위 준비위원회를 가동하고 있는데 아무런 근거가 없다"면서 "또 17일 전국위 역시 상임 전국위에서 의결을 해야만 열릴 수 있다. 의장이 필요시 소집한다는 근거는 없다. 지금 상태에서 예정된 전국위는 근거도 없는 불법 무효 전국위"라고 강조했다.

의총장에서는 일부 친박의원들과 중진들이 김 권한대행의 선거패배 책임론을 거론하기도 했지만 다수가 김 권한대행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알려져 거취 문제는 더 이상 확산되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이에 반발, 김 권한대행 발언이 진행되는 동안 의총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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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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