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인도로 수출되는 미국 원유량이 지난달 기록적으로 증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거의 두 배 오른 수치인데, 로이터통신은 인도가 이란과 베네수엘라를 대체할 원유 공급처를 다른 나라로 대체하려고 한다고 12일 보도했다.
원유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의 원유 생산업체와 트레이더들은 미국이 올해초부터 7월까지 인도에 총 1500만배럴을 수출할 거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동기(1~7월) 수출한 원유량 800만배럴의 약 두 배다. 미국은 지난해 4월 하루 176만배럴의 원유를 해외로 수출하면서 주요 원유 수출국이 됐다는 평가다.
반면, 인도의 5개 최대 원유 공급처 중 이란과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입은 크게 줄었다. 지난달 인도의 이란산 원유는 5월 대비 16% 떨어졌다. 인도로 향하는 베네수엘라산 원유 선적도 올해 상반기 21% 떨어졌다.
이같은 변화는 인도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이란 제재에 앞서 대비하고, 다른 공급처를 모색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동맹국들에 오는 11월까지 이란산 원유 수입을 제로(0)로 삭감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이 2015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을 탈퇴한 후 이란에 대한 제재를 재개하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인도 3대 국영정유기업인 인디언 오일의 A. K. 샤마 최고재무책임자는 미국산 원유에 대한 수요가 점차 높아지는 이유로 낮은 가격을 꼽았다. 그는 중국이 미국산 에너지 품목에 관세를 부과하고 수입을 줄이면 미국산 원유 가격이 더 낮아질 거라며 "우리는 3개월에서 6개월 기간 동안 미국산 원유 화물 3~4개를 한꺼번에 사들이는 단기 계약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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