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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은 '고공' vs 주가는 '바닥'...답답한 증권株

기사입력 : 2018년07월12일 14:25

최종수정 : 2018년07월12일 14:25

미래에셋·NH투자 등 최대실적 불구 주가 20% 이상 떨어져
거래대금 감소, 파생상품 판매 부진 등 발목...하반기도 불안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역대 최대 실적을 노리는 주요 증권사들이 주식시장에선 힘을 못쓰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을 포함한 주요 증권사 주가가 연중 최저치 수준으로 하락했다.

국내 주요 증권사가 밀집한 서울 여의도 일대 모습.[사진=이동훈기자]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1일 기준 주가가 1년 새 24.9% 급락했다. 5월 최고 1만원선을 넘어선 뒤 2두달 만에 8100원대로 밀려났다. 외국인이 지분을 줄인데다 거래량도 줄어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1년 새 주가가 18.6%, 한 달 전과 비교하면 6.8% 빠졌다. 5월에는 연중 최고치(1만7650원) 수준으로 상승하기도 했으나 이달들어 1만3000원대까지 후퇴하며 연중 최저치(1만2700원) 수준에 이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을 주력 계열사로 둔 한국금융지주와 10위권 증권사인 대신증권, 유안타증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최근 한 달 한국금융지주는 18.9%, 대신증권은 14.1%, 유안타증권은 22.4% 각각 떨어졌다.

반면 실적은 주가와는 달리 고공행진이다. 영업이익 기준 역대 최고치 경신을 이어갈 기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약 82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6278억원)과 비교해 30% 정도 늘어난 수치다.

NH투자증권의 예상 영업이익은 약 6000억원 안팎이다. 창사이래 최고치이자 지난해 같은기간(4592억)과 비교해도 30% 증가한 수치다. 한국금융지주는 올해 예상 영업이익이 작년(6543억원)보다 16% 증가한 7600억원.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지주사 영업이익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다만 ‘장밋빛’ 실적에도 불안요인들은 있다. 증권사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인 거래대금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지난 5월 코스피의 일일 평균 거래대금은 9조532억원을 기록했지만 이달 6조원 정도로 내려앉았다. 코스닥도 5조9000억원에서 3조5000억원대로 빠졌다.

주식 거래대금이 줄면 증권사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이 쪼그라든다. 증권사가 수익 다변화를 꾀해 과거보다 브로커리지 수익은 감소 추세다. 그럼에도 여전히 상위 7개사의 수익 비중은 평균 28% 수준이다. 투자심리가 악화해 거래대금이 계속 줄면 증권사의 하반기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할 수도 있다.

또한 발행어음 인가가 지연되고 있는 점도 아쉬운 대목.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에 이어 미래에셋대우, KB증권, 삼성증권 등이 발행어음 인가를 기다리고 있지만 각사별 이유로 더뎌지는 상황. 발행어음 업무 인가를 받으면 증권사의 자체 신용으로 만기 1년 내 어음을 자기자본의 최대 200%까지 발행할 수 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 거래대금 감소와 파생상품 판매 둔화 등이 증권사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다만 IB와 트레이딩 등으로 사업 구조를 다각화한 기업은 대외 변수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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