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일본에서 전례없는 폭우가 쏟아져 사망자 수가 최소 64명으로 늘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 보도했다. 실종자 수는 40명을 넘어섰다.
일본 NHK에 따르면 제7호 태풍 쁘라삐룬과 장마전선 영향으로 시코쿠와 규슈 지방 일대를 중심으로 24시간 최대 강우량 3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번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하고 강물이 제방 위로 넘쳤다. 일본 서부 일부 지역에서 예년 7월 강우량의 3배가 쏟아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1000명 이상이 병원이나 건물의 옥상 등에 남겨져 고립상태에 있다. 헬기와 보트 구조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23개부현에서 총 약 190만가구, 약 430만명에 피난 지시 권고가 떨어진 상황이다. 일본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기자회견에서 이전에는 이정도로 많은 비가 내린 적이 없었다며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피해는 시간이 지날 수록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NHK는 간밤 사망자 수를 49명으로 전했지만 최소 64명이 사망하고 44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9살짜리 한 소년이 산사태로 집에 갇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산사태로 80대 남성 1명 등 최소 3명이 사망했다.
일본 정부는 폭우 피해 대응을 위해 비상재해대책본부를 설치했다. 약 5만4000명의 자위대, 경찰, 소방서 소속 구조대원들이 일본 서남부와 서부 넓은 지역에 걸쳐 파견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아직도 실종자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많다"며 시간을 다투며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기상청은 기후현에 더해 에히메, 고치양현에 호우특별경보를 발령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