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도 '고용형태 공시 결과' 발표
전년비 0.6%p 증가…"고용의 질도 개선"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300인 이상 기업들의 정규직 단기근로자들이 점차 늘고 있다.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벨'을 실천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
고용노동부가 8일 발표한 '2018년도 고용형태공시 결과 발표'에 따르면 300인 이상 기업의 전체 근로자 중 정규직에 해당하는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의 비율은 작년 대비 0.6%포인트(p) 증가했고, 기간제 근로자는 0.6%p 감소, 단시간근로자는 0.2%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정규직 단기간근로자가 지난해 8만7000명에서 1만1000명 늘어난 9만8000명을 기록해 전체 정규직 근로자 대비 0.2%p 늘었다. 지난 2016년 6만9000명과 비교하면 2만9000명 늘었고, 전체 정규직 근로자 대비 0.8%p 늘어난 수치다.
이에 대해 고용부 관계자는 "전체 정규직 근로자 중 단기간근로자가 늘고 있다는 것은 육아 등으로 인한 재택근무,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탄력근무 등 근무형태나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해 이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한편으론 현 정부에서 추구하는 '워라벨'이 조금씩 실현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자료=고용노동부] |
올해 300인 이상 기업 중 고용형태를 공시한 기업은 3478개소(공시율 99.9%)로, 이들 기업이 공시한 전체 근로자수는 486만5000명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공시기업은 71개소 증가했으며, 공시기업 중 500인 미만 기업의 비중은 44.5%, 500~999인은 32.7%, 1000인 이상은 22.8%로 나타났다. 근로자수 역시 전년 대비 2.3%(11만명) 늘었다.
올해 300인 이상 기업이 공시한 근로자 486만5000명 중 소속근로자는 395만9000명(81.4%), 소속 외 근로자(파견, 용역 등)는 90만6000명(18.6%)다.
다시 소속근로자 395만9000명 중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정규직 근로자)는 302만8000명(76.5%), 기간제근로자는 93만1000명이고, 소속근로자 중 단기간 근로자는 24만8000명(6.3%)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부터 30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사업장별 고용형태 현황 ▲소속 외 근로자가 수행하는 주요업무를 추가 공시했다.
올해에는 3000인 이상 기업 210개소(310개 사업장)에서 고용형태 현황을 공시했으며, 이들 기업들의 소속근로자 비율은 76.4%로 300인 이상 전체기업(81.4%)보다 5.0%p 낮고, 지난해(75.4%) 보다 1.0%p 늘었다.
3000인 이상 기업 중 소속 외 근로자의 주요 업무를 공시한 211개소 사업장에서는 청소(161개소), 경호·경비직(133개소), 운전·운송직(73개소), 경영·행정·사무직(56개소), 기계·설치·정비·생산직(49개소) 등에서 소속 외 근로자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고용형태를 공시한 3478개 기업의 소속 외 근로자의 성별 비율은 남성(20.7%)이 여성(14.8%)보다 높은 반면, 기간제근로자 및 단시간근로자 비율은 여성(27.5%/11.3%)이 남성(21.2%/3.3%)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