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만에 역전골 세례…극적으로 8강 진출
[러시아 카잔 로이터=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떠오르는 축구 신동 킬리안 음바페(19)가 30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와 맞붙은 16강전에서 4분 만에 연속으로 2골을 넣었다. 로이터통신 등은 '음바페가 메시를 압도했다'며 찬사를 보냈다.
음바페가 16강전에서 골을 넣고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음바페는 경기 초반부터 필드를 휩쓸며 16강전 승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그는 후반 64분 자신을 전담 마크하던 아르헨티나 선수들을 헤치고 왼발 슛을 날려 극적인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이어 후반 68분 절묘하게 자신이 가던 길로 온 공을 놓치지 않고 달려다가 오른발 슛을 날렸다. 역전골을 넣은 지 4분 만에 추가골을 터뜨리며 프랑스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월드컵에서 10대가 한 경기에서 두 골 이상 넣은 것은 1958년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가 스웨덴과의 결승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음바페는 "펠레와 난 급이 다르다. 그러나 이름이 함께 거론돼 기쁘다"고 말했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코치는 "이번 대표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경기 운영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싸웠다"며 꾸준한 노력을 승리 요인으로 꼽았다.
아르헨티나의 간판스타 메시(31)는 2골을 어시스트했지만, 골득점이나 별다른 활약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전반적으로 큰 활약을 펼치지 못해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삼파올리 아르헨티나 감독은 "뼈 아픈 패배다. 우리 선수들이 노력을 많이 해서 더 안타깝다. 슬프고, 좌절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월드컵 2회 우승국 아르헨티나는 세르히오 아궤로가 추가 시간까지 골을 넣는 등 최선을 다했지만, 음바페 등 프랑스의 젊은 패기를 당해내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2002년 이후 처음으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프랑스는 오는 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8강전에서 우루과이와 맞붙는다.
yjchoi753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