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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로저스 "북 개방 대비 투자기회 찾는중...달러 안전자산 아냐"(종합)

기사입력 : 2018년07월02일 11:50

최종수정 : 2018년07월02일 14:33

"경협비용 예상보다 적어...주변 강대국도 우호적 환경"
"트럼프 무역분쟁 우려...선진국 금리인상 부정적 환경"
"달러는 안전자산 생각안해...농산물 분야 주목"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세계적인 투자 구루 짐 로저스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개방 의지를 확신했다. 전 세계적 어려움이 예상되는 시기임에도 한국은 북한 개방으로 인해 10~20년 동안 가장 익사이팅한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짐 로저스는 북한과의 경제협력이 독일 통일 당시와 달리 큰 비용이 들지 않을 것으로 봤으며 관광업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트럼프발 무역분쟁에 대해선 분명한 반대 의사를 드러냈고, 미국 금리인상은 투자에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짐 로저스<사진=김승현 기자>

삼성증권이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투자 포럼에서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한국은 10~20년동안 세계에서 가장 익사이팅한 국가가 될 것”이라며 “세계는 몇 년 내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한국은 북한이 개방되고 발전되면서 완충 역할을 해 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짐 로저스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성향과 최근 움직임을 근거로 개혁개방에 나설 것을 확신했다. 또한 일본이 다소 원하진 않지만 남한과 북한, 러시아, 중국도 북한이 개방되길 원하는 점이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김정은은 스위스에서 자랐기 때문에 외국적 성향이 있어 김정일 전 위원장이 외부 세상을 알기 때문에 후계자로 선택했다고 본다”며 “자유무역주의 15곳 개방했고, 사이클, 마라톤 대회도 열었다. 유일한 리스크라면 주한미군이겠지만 내 판단에 개방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경제협력 비용에 대해선 군비 절감 효과 등을 고려하면 독일과는 달리 유리한 환경이라고 언급했다.

“한국에서 일부는 북한과 협력하는 작업에 굉장히 많은 자금이 필요할거라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군 비용 절감이 상당할 것이다. 독일 통일 때는 주변에 부유한 국가 없었던 반면 북한의 경우 투자를 할 여력이 충분한 준비가 돼있는 중국, 남한, 러시아와 같은 이웃국가들이 있다.” 

이어 북한의 개방 속도는 생각보다 빠를 수 있다고 판단, 이를 활용해 투자할 기회를 아직 찾고 있다고 짐 로저스는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관광업이 가장 먼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봤다.

그는 “북한은 외부 조건이 허락하는 한 빨리 개방하고 싶을텐데 가장 먼저 개방할 수 있는 분야는 관광업종이 아닐까 싶다”며 "북한이 80년도 정도 폐쇄됐기 때문에 다들 어떤지 보고 싶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인데, 북한에서 뭘 하든지 성공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이어 “이런 상황을 활용해 투자할만한 기업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지만, 관심을 갖고 여러 가지를 지켜보고 있다”며 “대한항공 주식을 사긴 했지만, 그 외에 북한 개방과 통일에 대비해 정확하게 어디에 투자해야할 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짐 로저스<사진=김승현 기자>

이밖에 로저스는 트럼프발 무역전쟁에 대해선 한 번도 승자가 나온 적이 없고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어 걱정스럽다. 세계 증시가 베어마켓인데 무역전쟁으로 더 어려워졌다“며 ”트럼프는 무역전쟁을 하는 게 해결책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역사를 되돌아보면 정치인들은 우리를 항상 실망시켜 왔다“고 비판했다.

또한 미국을 중심으로 선진국 금리인상이 본격화되고 있는 시점인 지금 투자가 어려운 시기라고 그는 판단했다. 짐 로저스는 “미 연준에서 경제적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하는데 그쪽 말을 믿는다면 내 말은 안 믿어도 될 것”이라며 “내가 봤을 때 향후 어려움이 있을 것 같고 내가 사는 때 가운데 가장 어려운 시기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은 세계적으로 큰 무역국가중 하나고 주변의 다른 국가를 보더라도 조금씩 어려움을 겪기 시작한 것을 볼 수 있다”며 “지금 경기가 많은 곳에서 둔화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부채가 많아지고 있다. 2008년에 부채문제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전 세계적으로 부채비율이 높고 중국의 경우에도 부채가 많아 투자하기 안 좋은 시점으로 판단하면서도 농산물 시장을 주목했다. 다만 투자자 자신이 잘 아는 분야에 투자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그는 “TV나 인터넷에서 본 내용으로 투자 결정을 하는 것은 아니다”며 “얼마간 많은 분들이 안전자산이라고 생각하는 미국 달러에 투자하겠지만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당히 오랜 기간 농산물 시장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농산물 분야가 괜찮을 것 같다”며 “중국은 오염이 심해 그쪽에 투자하는 것도 괜찮겠지만 본인이 중국에 대해 모른다면 투자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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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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