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공립학교 교사 8645명 임용 예고
'임용절벽' 피했지만 '임용가뭄' 수준의 불안 여전
[서울=뉴스핌] 황유미 기자 = 27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2019학년도 공립학교 교사 임용 선발 인원을 일제히 예고했다. 전국 전체 임용 예고인원은 올해보다 소폭 감소한 수준으로 결정됐지만 교대생들과 임용고시생들의 '임용가뭄'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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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발표한 '2019학년도 임용시험 사전예고' 결과에 따르면 내년도 선발인원은 초중등 교사를 비롯해 유치원교사, 특수교사 등 총 8645명이다. 올해의 경우 사전 예고 선발인원은 9183명이었다.
교대생 및 임용준비생들은 우선 지난해 불거졌던 '임용대란'은 없을 것으로 판단, 안심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8월 교육부는 '2018학년도 임용시험 사전예고' 발표를 통해 초등교사와 중등교사 선발인원이 전년도보다 각각 2228명, 492명 줄여 3321명, 3033명을 뽑는다고 밝혔다.
이에 초등교사 임용고시 준비생들과 교대생들은 집단행동을 하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특히 지난해 서울의 경우 사전예고를 통해서는 초등교사를 전년도의 8분의 1 수준인 105명 선발하겠다고 밝혀 '임용절벽' 우려가 일었다. 반발이 거세지자 선발 인원은 270명 늘어난 385명으로 확정됐다.
예비교사들 사이에서는 지난해와 같은 '임용절벽'은 없더라도 교대와 사범대를 졸업하는 학생수에 비해 교단에 설 기회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서울지역 물리교사 임용시험을 준비하는 김모(남·30)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된 것 같아 다행"이라며 "다만 임용에 떨어진 지원자들이 매년 누적되는 상황에서 선발 인원이 늘지 않는 이상 임용의 문은 결국 좁아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2018학년도 중등교사 임용시험 지원현황을 보면 영어는 26.78 대 1, 국어 25.6 대 1, 한문 23 대 1 등이었다. 올해 선발 시험은 내년도 선발 예고 인원보다 약 250명 많은 966명을 뽑았음에도 이처럼 경쟁률이 높았다.
진주교대 재학생 정모(여·20)씨는 "아직 1학년이라 본격적이진 않지만 임용 이야기가 나오면 걱정된다"며 "가고 싶은 지역보다 빈자리 때문에 경쟁률이 낮은 지역에 응시하는 선배들이 꽤 있다"고 말했다.
임용시험에 합격해도 문제다. 교사 자리가 부족해 1년 이상 기다리는 임용대기자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임용대기자는 총 3425명(올해 2734명, 지난해 691명)에 달한다. 임용대기는 최장 3년까지만 가능하고 이 기간을 넘으면 합격 자체가 취소된다.
교육계에서는 선진국 수준의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학급당 인원수 감소가 필수여서 교원확보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저출산 문제가 해결된 이후 상황까지 고려한 장기적 계획을 다시 마련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재철 한국교총 대변인은 "저출산 문제가 있으니 자연스럽게 학급당 인원이 줄 것이라고 판단,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기 때문에 이를 감안한 중장기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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