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주택시가총액 전년대비 7.8% 증가한 4022조4695억원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우리나라 주택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4000조원을 돌파했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주택 시가총액이 전년대비 7.6% 늘어난 4022조469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7년 13.6% 이후 10년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주택 시가총액 증가율은 2014년 5.2%, 2015년 5.3%, 2016년 6.5%에 이어 지난해에는 7%를 넘었다. 지난해 시가총액 증가는 물량보다 가격 상승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4월 양도소득세 중과 제도 시행을 앞두고 다주택자들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사진은 26일 서울 송파구의 부동산 중개업소 밀집지역의 모습. /김학선 기자 yooksa@ |
또 주택 시가총액은 소득보다 큰 폭의 증가 속도를 보였다. 지난해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은 1722조4928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늘었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과 주택 시가총액 증가율 격차는 2.5%p로 지난 2015년 0.1%p, 2016년 1.6%p에 이어 계속 커지고 있다.
주택 시가총액 증가율이 소득보다 커진 것은 가계가 빚을 내서 집을 산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가계신용은 1450조8485억원으로 1년 전보다 8.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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