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어린이 보행사고 다발지역 55곳으로 조사
노인, 무단횡단 보행사고 대형으로 이어지는 경우 많아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데이터IN'은 각종 데이터에 담긴 우리 생활 속 이야기부터 사회문제까지, 숫자에 숨은 행간을 찾아내는 데이터저널리즘입니다.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하루 5명꼴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 20일 발표한 ‘보행안전과 교통사고:걷기 좋고 안전한 보행도시 만들기’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보행 사망자 수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4185명)의 40%인 1675명에 달했다. 보행 사고로 하루에 5명씩 사망한 셈이다.
그래서 보다 쉽게 우리 동네 보행사고 다발지역을 확인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공개한 ‘최근 3년 간 보행사고현황’ 자료를 분석해 구글 지도 위에 표시해봤다. 화면 우측 하단의 버튼을 이용해 지도를 확대하거나 축소할 수 있으며 보행사고 다발지역을 표시한 빨간점을 클릭하면 구체적인 사고현황도 확인할 수 있다.
◆우리 아이,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한가요?
서울시내의 어린이 보행사고 다발지역은 총 55곳. 이 중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구로종합사회복지관과 은평구 갈현초등학교 인근으로 조사됐다. 두 곳 모두 각각 8건의 어린이 보행사고가 발생했으며 구로종합사회복지관 인근은 중상이 3명, 경상이 5명이었다. 갈현초등학교 인근은 중상 2명, 경상 5명, 부상신고자 1명이다.
이외에도 강서구 화곡대림아파트 인근이 6건, 동작구 건영약수맨션아파트 인근이 5건으로 뒤를 이었다. 다행히 어린이 보행사고 다발지역에서 사망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지기 쉬운 노인 보행사고
노인 보행사고 다발지역은 어린이 보행사고 다발지역보다 훨씬 많은 470곳으로 집계됐다. 노인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노인은 상대적으로 인지능력이 떨어져 교통사고 위험에 취약하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노인 보행사고 다발지역을 살펴보면, 동대문구가 보행사고 다발지역 중 상위 네 곳에 이름을 올리는 불명예를 안았다.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한 곳은 동대문구 성바오로병원 앞이었으며 총 15건의 노인 보행사고가 일어났다. 중상자 9명에 경상자는 7명으로 나타났다. 또 동대문구 우리은행 청량리중앙지점과 경동시장 인근에서 각각 13건, 12건의 노인 보행사고가 발생, 1명씩 사망자가 발생했다.
◆죽음의 지름길 ‘무단횡단’
최근 3년간 무단횡단 보행사고는 총 1138건이 발생했으며 74명이 사망했다. 사고다발지역은 165곳이었다. 이 중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구로구 만민중앙교회 인근으로 22건의 보행사고가 발생해 15명의 중상자가 나왔다. 구로고가차도 인근과 종로구 신설동역 인근도 각각 18건, 17건의 보행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무단횡단 사고는 은행과 지하철역, 사거리를 중심으로 사고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imbong@newsp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