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피커에 갇힌 스마트홈, 5G로 시장확대 노린다

기사입력 : 2018년06월22일 11:25

최종수정 : 2018년06월22일 11:25

이통3사 스피커 기반 홈 미디어에 집중
포털기업도 스피커 올린, 서비스 한계 뚜렷
건설사 협력 강화, 새로운 킬러 콘텐츠 필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내년 3월 5G 상용화를 앞두고 스마트홈 시장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인공지능(AI) 스피커에 집중하고 있는 이동통신3사 및 포털 기업들이 건설사 협력을 기반으로 사세 확대를 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홈 시장이 커지기 위해서는 음성제어나 보안을 넘어서는 새로운 킬러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홈 시장은 이통3사가 두각을 나타내는 가운데 포털사, 건설사, 제조사 등이 각축전을 보이는 양상이다.

이통3사의 강점은 IPTV와 AI 스피커, 그리고 스마트폰 연동이라는 융합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AI 스피커로 TV를 음성 조작하거나 다양한 정보를 검색하고 전용앱으로 스마트폰을 연동해 전화, 음악 등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성과도 좋다. 특히 LG유플러스의 ‘U+우리집AI’는 지난 5월 가입자 200만명을 돌파, 업계 1위 자리를 견고히 하고 있다. 키즈시장을 공략한 ‘아이들나라’ 콘텐츠가 제대로 먹혔다는 분석이다. 네이버(클로버)와 함께 만든 AI 스피커에 대한 평가도 높다.

가입자 200만을 돌파한 LG유플러스의 스마트홈 서비스 'U+우리집AI' 홈페이지 화면.

KT의 ‘기가지니’나 SK텔레콤 ‘누구’ 등 경쟁사들도 AI 스피커를 앞세워 스마트홈 시장을 공략중이다. 자체 플랫폼이 부족한 네이버는 자사 AI 스피커를 이통사와 연계해 제공하는 방식으로 사세를 넓히고 있다. 카카오는 오는 3분기 독자적인 스마트홈 플랫폼인 '카카오홈' 출시를 예고하기도 했다. 

ICT 기업들 모두 1차적으로는 스마트 스피커를 스마트홈 서비스의 핵심으로 활용하고 있다. 사용자 접근이 용이하고 음성 인식을 통해 서비스 사용이 수월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스피커에만 집중한다는 한계도 뚜렷하다.

실제로 IHS가 미국, 영국, 일본, 독일, 브라질 이용자 937명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홈에 연결된 각종 기기를 제어하기 위해 AI 스피커를 사용한다는 응답 비율은 6%에 불과했다. 스피커가 스마트홈 서비스의 메인 디바이스로 정착하기에는 어려움이 큰 이유다.

이에 이통사들은 스마트홈 서비스 영역 확대에 한창이다. SK텔레콤은 현대건설을 비롯해 약 40개 건설사와 제휴중이고 KT는 7곳, LG유플러스도 20여개 이상의 건설사와 손잡았다. 특히 5G 상용화 시점인 내년 3월 이후 고도화된 네트워크 기반, 복합적인 서비스 구축이 가능해 추가적인 협력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국내 스마트홈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실제 사용자 ‘니즈’에 부합하는 새로운 스마트홈 서비스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네트워크가 고도화되도 자연스럽게 지갑을 여는 킬러 서비스가 없다면 소비자가 스마트홈의 필요성을 느끼기 어렵기 때문이다.

위정현 중앙대학교 교수는 “사람들은 집안에 새로운 제품이 들어오는 걸 거부하기 마련인데 AI 스피커는 비교적 빠르고 손쉽게 생활 가전으로 정착했다. 하지만 실제 활용도가 높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편리는 하지만 필수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부분의 사용자는 보안외에는 스마트홈 서비스의 필요성을 못느끼고 있다. 기업들이 스마트홈 시장을 새로운 먹거리로 키우기 위해서는 고객들이 없으면 불편함을 느끼는 서비스를 새로 만들고 거기에 부합하는 콘텐츠를 생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