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누적 농식품 수출 7.9% 증가
中 사드보복 해제 후 회복세 뚜렷
라면·홍삼·맥주·조제분유 호조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5월 농식품 수출액이 두 배 가까이 급증하면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이른바 '사드보복'을 해제한 이후 중국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월 농식품 수출이 전년대비 86.9% 늘어난 98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5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3억88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9%가 증가했다.
농식품 수출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2개월간 전년동월대비 감소세를 지속하다 지난 4월부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농식품 수출이 증가한 것은 최근 한중 긴장 완화에 따라 한국상품에 대한 소비 심리가 회복됐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라면과 조제분유, 인삼류, 맥주 등의 소비재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라면 중국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433.7%나 급증했고, 조제분유(131.2%), 맥주(68.8%), 과일쥬스(649.7%), 홍삼(147.5%), 생우유(26.1%↑), 곡류조제품(1185%)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중국 정부는 해외직구 및 해외여행으로 인해 중국인들의 해외 소비가 날로 확대되고 있어 해외에서 구매하는 일용소비제품을 중국 국내로 수입해 외화 소비를 유턴시키고자 오는 7월 1일부터 1449개 수입 일용 소비품에 대해 최혜국 관세율로 인하하겠다고 발표해 향후 수출에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김덕호 식품산업정책관은 "농식품 수출이 다시 물꼬가 트이는 분위기"라며 "조제분유 등 영유아식품 인증관련 규제가 강화됐지만 제품 경쟁력이 있는 한국 농식품들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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