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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당 해체 수준' 혁신 이끌 선봉장 없어 고심

기사입력 : 2018년06월18일 11:44

최종수정 : 2018년06월18일 14:52

'당 해체' 언급했다가 '의지의 표현'으로 한발 물러서
김무성 의원 등 총선 불출마 선언... 반응은 미지근
혁신비대위 이끌 '인물' 없어.. 비대위 구성도 난항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보수 이념의 해체, 자유한국당 해체를 통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은 지난 15일 본격적인 비상 의원총회 시작에 앞서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중진 의원들의 정계은퇴를 요구하는 초선 의원들의 발언에 김무성(6선) 의원은 '2020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6.13 지방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당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셈이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권한대행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18.06.15 kilroy023@newspim.com

◆ 4시간의 의총 끝에 한발 물러선 한국당…"총선 불출마가 혁신인가"

하지만 막상 4시간동안 이어진 회의 끝에 나온 결론은 미지근했다.

당 해체를 언급한데 대해 재차 묻자 김성태 권한대행은 "해체에 가늠할 정도로 당의 변화와 혁신을 가져가겠다는 표현"이라며 한 발 물러났다. 또 이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사람도 김무성 의원과 윤상직(초선)의원에 그쳤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한국당이 정말 혁신을 할 의지가 있느냐는 말까지 나왔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사실 6선까지 한 국회의원이 2020년에 있을 총선에 불출마 하겠다는 것이 당장의 보수 혁신과 얼마나 밀접한 연관성이 있겠느냐"면서 "실질적인 변화, 혁신안을 모색해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보여주기식 변화만 외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 혁신 비대위 이끌어갈 마땅한 인물 보이지 않아

문제는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갈 인물이 마땅히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를 마치고 무릎을 꿇고 있다. 2018.06.15 kilroy023@newspim.com

홍준표 전 대표 체제 하에서의 당 지도부는 6.13 지방선거 참패를 야기한 만큼 변화의 주축이 되긴 어렵다. 그렇다고 당 중진 의원들이 나서자니 그들 역시 '친박'의 이미지가 강해 혁신을 이끌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당 내에서 초선 의원들이 지난 10년 동안 당을 운영해온 중진들의 정계 은퇴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들이 변화의 선봉에 서기는 더더욱 어렵다.

지난 15일 비상의원총회 직후 모임을 가진 초선 의원들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초선 의원들이 모두 중진 의원들의 정계 은퇴에 공감하고 있다"면서 "중진 의원들이 은퇴할 때까지 앞으로 이 운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고 비교적 새로운 인물인 초선 의원들을 전면에 내세우기도 난감하다. 20대 국회의 한국당 초선 의원들은 홍 전 대표에게 큰 소리 한번 내지 못한채 휘둘리기만 했다는 비판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그들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이 때문에 당 내에서도 혁신 비상대책위원회를 누가 이끌어갈지에 대한 고민이 많다.

김성태 권한대행은 지난 15일 의총 직후 "외부인사 영입 가능성도 열려있고 당 내부 비대위 참여도 열려있다"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국당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누가 혁신에 앞장서야 하느냐에 대해 고민이 많다"며 "초선만으로는 혁신이 어렵고, 중진 의원에 대한 은퇴 요구가 거세서 의견이 쉽게 모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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