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3천년 숨결 애국시인의 노래 단오절, 멱라강의 넋 굴원 추모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음력 5월 5일, 애국시인 굴원 투신일
쭝즈 룽촨제 등 굴원 관련 풍습 많아
창포걸기 웅황주 마시기 향주머니 선물

[서울=뉴스핌] 중국본부 = 단오절(端午節 돤우제)은 처음을 뜻하는 ‘단(端)’과 역법상 다섯 오(五) 자와 통하는 ‘오(午)’가 합해진 것으로 ‘초닷새’를 의미한다. 햇빛이 강하고 날씨가 좋은 날이라 하여 단양절(端陽節)이라고도 부른다. 단오절은 우리에게도 뜻깊은 전통 절일로, 중국을 제치고 강릉단오제를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한 바 있다.

단오절은 춘절, 중추절, 청명절과 함께 중국 4대 전통 명절로서 지난 2008년부터는 국가가 법정공휴일(3일 연휴)로 지정할 정도로 중시하고 있다. 6월 18일 단오절(음력 5월 5일)을 맞아, 중국 전통 명절 단오절의 유래와 풍습을 들여다본다.

굴원 <사진 = 바이두>

◆ 멱라강에 투신한 애국 시인 굴원

국내에서는 단오절 하면 '이몽룡과 성춘향이 만난 날'이 떠오르지만, 중국인들은 단오절과 관련한 대표적인 인물로 애국 시인 굴원(屈原)을 꼽는다.

굴원(기원전 339~278년)은 중국 전국시대(戰國時代) 말기 초(楚)나라 사람으로 초회왕(楚懷王)의 대신(大臣)이었다. 능력 있는 자에게 관직을 주는 인재등용 제도와 부국강병을 통해 진(秦)에 맞설 것을 주장했으나 간신들의 모함으로 관직을 잃고 추방당한다.

이후 유랑생활을 하며 이소(離騷), 어부사(漁父辭), 천문(天問), 구가(九歌) 등 우국충절(憂國忠節)을 노래한 시를 여러 편 남겨 ‘애국주의 시인’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세상이 어지러워 날 알아주는 이 없고 사람들을 일깨울 수 없구나
죽음 피할 길 없음을 알기에 애석히 여기지 말자
세상의 군자들에게 분명히 알려 내 그대들의 표상이 되리라’

굴원의 마지막 작품 ‘회사(懷沙)’의 마지막 구절. 기원전 278년 초나라의 수도가 진(秦)나라 군대에 함락당하자 굴원은 나라 잃은 슬픔에 이 유작(遺作)을 남기고 멱라강(汨羅江)에 몸을 던진다. 이날이 바로 5월 5일이었고, 이후 매년 단오절에 굴원을 추모하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룽촨제 <사진 = 바이두>

◆ 굴원 기리는 용선제와 쭝즈

중국 단오절 풍습도 대부분 굴원과 관련이 깊다. 굴원이 강물에 투신한 후, 현지 백성들은 그를 구하고자 배를 띄웠지만 시신조차 찾지 못한다. 당시 사람들은 어질고 덕망 있는 충신 굴원의 시신 수습을 위해 비 오는 날씨를 무릅쓰고 앞다퉈 배를 저었는데, 차후 이것이 발전돼 오늘날의 룽촨제(龍船節 용선제)가 됐다는 설이 있다.

영어로 드래곤 보트 페스티벌(Dragon Boat Festival)이라 불리는 룽촨제는 매년 단오 때마다 펼쳐지는 용선 경주를 말한다. 말 그대로 ‘용처럼 생긴 배’ 용선의 선두에는 북을 치며 지휘하는 고수가, 맨 뒤에는 방향을 조종하는 조타수가 탑승하며 나머지 20명이 함께 노를 젓는다.

룽촨제는 중화권 국가뿐만 아니라 화교가 많이 분포돼 있는 세계 곳곳에서 열린다. 동남아시아, 캐나다 밴쿠버, 뉴질랜드 웰링턴 등이 대표적이며, 특히 홍콩 드래곤 보트 페스티벌이 유명하다. 중국인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호주, 캐나다 등 외국인 팀도 출전하는 국제 대회로서 지난 2009년 ‘중국 룽촨제(中國龍船節)’가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쭝즈 <사진 = 바이두>

단오절에 먹는 대표적인 음식 쭝즈(粽子 종자) 역시 굴원의 죽음으로부터 비롯됐다. 물고기들이 굴원의 시신을 해치는 것을 막기 위해 강물에 주먹밥을 던진 것에서 출발했기 때문.

쭝즈는 찹쌀을 삼각형 형태로 대나무 잎에 싸서 찐 음식으로서 외형이 편의점 삼각김밥과 닮았다. 삼각김밥이 여러 가지 맛이 있듯 쭝즈 역시 대추, 밤, 고기 등 다양한 소를 넣어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그 밖에 단오절 풍습에는 초여름 절기 특성상 더위와 관련한 것이 많다. ▲창포∙쑥잎 걸기 ▲웅황주(雄黃酒) 마시기 ▲삽주(蒼術) 태워 향 피우기 등은 여름철 무더위와 질환에 대비하기 위한 풍습이라 할 수 있다.

해마다 단오절이 되면 집안을 깨끗이 청소하고 창포나 쑥잎을 걸어 놓는다. 창포와 쑥잎은 특유의 향 때문에 벌레를 쫓고 공기를 정화하는 효능이 있다. 삽주 태우기도 마찬가지 목적이다. 더러는 창포, 삽주를 넣어 만든 향(香)주머니를 선물하기도 한다.

단오를 앞두고 햇볕 아래에서 숙성시켜 만드는 웅황주는 웅황가루를 넣어 담근 백주(白酒)나 황주(黃酒)를 말하며, 중국 단오절에 마시는 음료다. 일종의 중약 약재로서 해독제나 살충약 용도로도 쓰인다.

창포 걸기 <사진 = 바이두>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범, 이제 판잔러 잡으러 간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수영에 또 하나의 '수영 대박'이 아닐까. 불과 1년 전 세계선수권 탈의실에서 중국 수영의 상징 판잔러에게 키링을 받고 기뻐하던 소년이 이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거리 샛별' 김영범(20·강원특별자치도청)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김영범은 21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50m 결선에서 21초66의 대회 신기록을 작성하며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로써 전날 자유형 100m에서 판잔러와 접전 끝에 0.04초 차 아쉬운 은메달에 머물렀던 한을 풀고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이번 금메달은 이번 대회 대한민국 경영 대표팀이 획득한 첫 금메달이기도 하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영범이 21일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경영 남자 자유형 50m 결선을 마친 후 기뻐하고 있다. 2026.9.21 psoq1337@newspim.com 예선부터 기세가 매섭틀렸다. 김영범은 이날 오전 열린 예선에서 21초71을 기록해 3년 전 항저우 대회에서 지유찬(대구광역시청)이 세웠던 종전 대회 기록(21초72)을 0.01초 앞당겼다. 이어 불과 몇 시간 뒤 펼쳐진 결선에서 자신의 기록을 다시 0.05초 줄이며 정점에 올랐다. 2006년생으로 한국 남자 계영 대표팀의 막내인 김영범은 전날 자유형 100m 결선에서 반환점을 1위(22초81)로 돌며 세계 정상급 스타 판잔러를 위협했다. 비록 막판 추격을 허용해 47초65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으나 세계적인 강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하루 만에 아쉬움을 털어낸 그는 50m 결선에서 누구에게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영범이 21일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경영 남자 자유형 50m 결선을 마친 후 기뻐하고 있다. 2026.9.21 psoq1337@newspim.com 김영범의 가파른 성장은 압도적인 신체 조건과 대담한 승부욕에서 비롯된다. 195㎝, 체중 90㎏에 발 크기 300㎜, 윙스팬 216㎝에 달하는 축복받은 피지컬은 폭발적인 스피드가 요구되는 단거리 종목에서 강력한 무기다. 큰 무대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자신감을 장착한 그는 '단거리 박태환'의 탄생을 알리며 한국 수영의 새로운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psoq1337@newspim.com 2026-09-21 17:49
사진
앤서니 홉킨스 음반 영국차트 1위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제 삶 전체가 하나의 꿈입니다." 영화 '양들의 침묵'의 한니발 렉터로 널리 알려진 배우 앤서니 홉킨스(88)가 작곡가로 낸 첫 데카 클래식스 음반 'Life Is A Dream'으로 발매 1주 만에 영국 오피셜 클래식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라이프 이즈 어 드림' 녹음 현장의 앤서니 홉킨스. [사진= 유니버설뮤직] 홉킨스는 "평생의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명한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비르투오소 솔리스트인 첼리스트 그레고리오 니에토 및 클래식 피아니스트 세르히오 티엠포와 협업할 수 있었던 것은 특권이었다"고 밝혔다. 음반은 지난 4월 13일과 14일 런던 알렉산드라 팰리스에서 녹음됐다. 그래미상 수상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이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를 이끌었고, 바흐 합창단과 윈체스터 대성당 소년 합창단도 참여했다. 홉킨스의 자작곡 12곡이 실렸으며 연주 시간은 1시간 7분이다. 앨범 제목에는 삶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이 담겼다. 홉킨스는 "이 앨범의 제목은 Life Is A Dream으로, 삶에 바치는 러브레터다. 저는 이것을 하나의 긴 작별로 본다.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끊임없이 무언가와 작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록곡은 웨일스와 가족의 기억에서 나왔다. '마르감'은 그가 태어난 포트탈봇의 지명에서 따왔고, '나의 조국'은 제빵사였던 아버지와 웨일스에 대한 헌사다. '스텔라 아리아'는 아내를, '타라'는 조카를 위한 곡이다. 홉킨스는 어린 시절과 부모, 웨일스에 대한 기억이 작품에 영감을 줬다며 "놀라울 만큼 선명하다"고 말했다. 2012년 앨범 '컴포저'에 실렸던 '마르감', '1947 모음곡', '앤드 더 왈츠 고즈 온'도 이번에 새로 녹음돼 다시 수록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계획된 것이 아니었다. 홉킨스는 "모든 것이 예상치 못했지만 하나로 모였다"고 했다. 바턴은 2006년 영화 '슬립스트림' 음악 작업 이후 홉킨스와 협업해 왔고, 이번 음반에서도 여러 곡의 관현악 편곡을 함께 맡았다. 홉킨스는 두다멜에 대해 "우아하고 정밀한 지휘봉으로 각각의 음에 깊고 지워지지 않는 의미를 부여했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음반에 대한 평가도 나왔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금관 중심의 팡파르에서 우아한 왈츠까지 폭넓다고 평하며 홉킨스의 화성 감각을 높이 샀다. 로라 몽크스 데카 사장은 차트 1위 소식에 "작곡가로서의 재능과 클래식 음악에 대한 헌신을 인정받은 일"이라며 축하했다. 홉킨스는 베네수엘라 국민 지원을 위해 CD와 바이닐 판매액의 일부를 기부하기로 했다. 창작 과정에 대해 홉킨스는 "제 마음의 구조는 이미지로 생각하도록 되어 있다"라며 "이것이 제 영감의 근원이다"고 말했다. 다음 계획으로는 "요즘 즉흥적으로 새 곡들을 만들고 있고, 그 곡들을 이제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발전시켜 보고 싶다. 영화음악을 작곡해 보고 싶다"고 했다. 앤서니 홉킨스의 앨범 'Life is a dream(라이프 이즈 어 드림)' 커버. [사진=유니버설 뮤직] 홉킨스는 1937년 12월 31일 웨일스 포트탈봇 마르감에서 제빵사 리처드 아서 홉킨스의 아들로 태어났다. 왕립웨일스음악연극대학을 1957년 졸업하고 왕립연극학교에서 연기를 배웠으며, 1965년 로런스 올리비에의 초청으로 영국 국립극단에 합류했다. 1987년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CBE)을 받았고 1993년 기사 작위를 받았다. 1992년 제6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양들의 침묵'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2021년 제93회 시상식에서는 '더 파더'로 같은 상을 다시 받아 83세의 나이로 이 부문 역대 최고령 수상자가 됐다. 영국 아카데미(BAFTA) 4회, 에미상 2회 수상 기록도 갖고 있다. 작곡가로서의 이력도 길다. 1964년 쓴 왈츠 '앤드 더 왈츠 고즈 온'은 2011년 네덜란드 바이올리니스트 앙드레 류가 앨범으로 내놨고, 이 앨범은 2012년 클래식 브릿 어워즈에서 올해의 앨범상을 받았다. 홉킨스는 2008년 바턴과 공동 작곡한 '마스크 오브 타임'과 '스키조이드 살사'가 댈러스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초연됐다. 2012년 1월에는 버밍엄 시립 교향악단, 마이클 실 지휘로 클래식FM과 함께 첫 작곡 음반 '컴포저'를 냈다. fineview@newspim.com 2026-09-22 00: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