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청계천에 전시 중인 베를린 장벽 훼손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서울 남대문 경찰서는 11일 베를린 장벽의 관리를 맡고 있는 중구청 담당자를 이날 안에 불러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로고 /윤용민 기자 nowym@ |
청계천에 전시된 베를린 장벽은 독일 베를린시가 지난 2005년 한반도의 통일을 염원한다는 의미에서 서울시에 일부를 기증한 것이다.
최근 그라피티 아티스트 정태용씨(28)가 SNS에 자신이 이 장벽에 스프레이로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올려 논란이 됐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SNS에 “전 세계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의 현자와 미래를 위해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태극기 네 모서리의 4개를 담아 표현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정씨의 이 같은 행동에 비난이 거세지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중구청 담당자에게 소유권 관계 등 기본적인 사항을 조사한 뒤 빠른 시일 내에 정씨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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