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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안철수, 데드라인 하루 남기고도 접점 못 찾아

기사입력 : 2018년06월06일 16:07

최종수정 : 2018년06월06일 16:07

金 "지지가 적은 사람이 양보하는 게 맞다"
安 "박원순과 1대 1로 붙었을 때 이길 후보는 나"
단일화 방식 등 접점 못 찾은 채 서로 "양보해라"

[서울=뉴스핌] 조현정 기자 = 6·13 지방선거가 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문수 자유한국당·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단일화를 놓고 막판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두 후보 모두 독주하는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막기 위해 단일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서로 "박원순을 이길 사람은 나"라며 자신이 '단일 후보'가 되야 한다는 기싸움은 팽팽하다.

단일화 데드라인은 사전 투표 시작 전인 8~9일 직전에 담판을 내야 한다. 늦어도 7일 단일화 결과를 유권자들에게 알려야 하지만 아직 두 후보 사이의 단일화 논의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두 후보 모두 선거 중도 포기가 불러올 후폭풍이 상당해 쉽게 물러서기도 힘든 데다 단일화 방식을 둘러싼 셈법 또한 전혀 다르다.

두 후보는 지난 3일 밤 서울시장 후보 야권 단일화 협상을 위해 만났으나,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김 후보는 당대 당 통합을 통한 후보 단일화 방식을 제안했고, 안 후보가 김 후보의 후보 사퇴를 통한 양보를 요구해 단일화 방식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여기에 단일화를 놓고 협상 중인 두 후보 사이의 신경전이 폭로 싸움까지 치닫는 양상이다. 양 측 캠프 인사들이 주고 받은 문자 내용이 폭로, '공작 정치' 등의 비방으로 커지면서 단일화 논의는 점점 멀어지는 분위기다.

(왼쪽)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사진= 최상수 기자, 조현정 기자

김 후보는 전날 여의도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여론 조사상 지지가 적은 사람이 양보하는 게 맞는다고 보는데 안 후보는 지금 반대로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실적으로 조직과 정책 면에서 우세에 있는 김 후보가 사퇴하기는 참 어렵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6일 국회에서 '서울형 최적소득보장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까지는 단일화 할 계획이 없지만, 그렇다고 절대 안 한다는 것은 아니다"며 단일화 여지를 남겼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합의가 있어야 단일화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추가로 협상 제안을 받은 적도, 만남을 계획한 적도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그는 단일화를 '결혼'에 빗대 말했다. "결혼을 이야기 하려면 서로가 맞아야지 한 쪽에서 결혼을 얘기한다고 다른 쪽에 물어보고 '결혼 생각 없나 보다' 이러면 곤란하다"며 "결혼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것이 있어야지 '서로 사랑 안 하나 보다. 사랑할 생각 없느냐' 하면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안 후보는 전날 서울시청 앞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문제에 대해 "박 시장이 3선 할 어떠한 이유도 없다는 생각을 하는 시민들이 절반을 훨씬 넘는다"며 "박 후보와 1대 1로 붙었을 때 이길 수 있는 후보는 나"라고 김 후보의 '양보'를 요구했다.

안 후보는 이날 강동구 중앙 보훈병원을 위로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1대 1로 경쟁할 때 누가 박 후보를 이길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자신의 승리를 자신했다.

그는 '여론조사 지지율이 낮은 안 후보가 거꾸로 양보를 요구한다'는 김 후보 측의 주장에 대해 "(제가) 지금 지지율은 높게 나오고 있다. 다자 구도에서 몇 퍼센트 지지율을 기록하느냐, 이런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누가 (박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인지가 중요하다"며 "이길 수 있는 후보에게 대승적 양보를 하는 것이 절반이 넘는 서울시민의 마음을 담을 수 있다. 제가 서울시민의 염원을 담을 수 있는 후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본 선거 직전 막판 단일화 협상에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시간도 촉박한 데다 사전 투표가 끝난 뒤 단일화 효과는 오히려 반감될 수 밖에 없어 양 측 모두 이는 기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3자 구도 속에서 선거가 치러질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jh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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