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평생직장 필요없다'…日, 이직 준비하는 신입사원 10년새 29배↑

기사입력 : 2018년05월31일 16:03

최종수정 : 2018년05월31일 16:04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에서 '평생직장'을 찾는 신입사원이 줄어들고 있다고 31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기업들이 일손부족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학생들 입장에선 정년까지 일할 회사를 찾아야 한다는 의식이 희박해진 탓이다. 입사하자마자 이직사이트에 가입하는 신입사원 수도 급증하는 추세다. 

일본 도쿄 시내에서 열린 IT 개발자를 위한 이직 설명회 모습.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지난해 모 대형은행에 입사했던 도쿄대 졸업생인 20대 남성은 3개월만에 퇴사했다. 그는 "정해진 일을 규칙에 맞춰 착실하게 진행해가는 선배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며 "내 성격이나 목표하는 바와는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선배들은 친절했고 회계지식이나 절차에 대해서도 성의껏 가르쳐주었다. 다만 사원에게 주어진 재량권이 적었다는 점과 무의미한 페이퍼업무가 많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그는 "내 인생에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았다"며 고민 끝에 퇴사했다. 현재는 대학원 입시를 준비하고 있다. 

인사관리 회사 토마스 이노베이션이 4월에 입사한 신입사원 4800여명에게 현재 회사에 계속 다닐 것인지 조사했다. "가능하다면 계속 일하고 싶다"는 응다은 3년 연속 감소해 53.8%였다. 2015년도 조사(63.4%)에 비해 약 10%포인트 떨어졌다. "보다 큰 회사로 옮기고 싶다"는 응답은 16.8%로 2015년도(9.9%)보다 상승했다. 

이 같은 흐름을 이직사이트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일본의 이직정보 사이트 'DODA'에 4월 등록자 중 1년차 사회인의 수는 10년 전과 비교해 29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가입자 수 증가는 7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입사원의 증가가 두드러진다. 

오우라 세이야(大浦征也) DODA 편집장은 "최근에는 '대기업에 들어가기만 하면 된다'라고 생각하지 않는 젊은이가 늘어났다"며 "이른 단계에서 진지하게 이직 정보 수집에 나서는 신입사원이 많다"고 말했다. 

신문은 "일손부족으로 인해 구직자가 일자리를 골라가고 있는 상황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 봄 졸업한 대학생의 취업률은 4월 1일 기준 98%로, 해당 조사가 시작된 1997년 이래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 "신입사원을 지켜라" 日기업 비상

이에 일본 기업 입장에선 신입사원을 어떻게 회사에 정착시킬지가 절실한 과제가 됐다. 일본의 선술집 체인 '쿠시카쓰 다나카(串カツ田中)'는 4월에 점원 대부분이 신입사원으로 이뤄진 특별 점포를 도쿄(東京)도 내에서 오픈했다. 신입사원 연수를 위한 점포로 동기 간의 연대감을 높여 정착률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다. 

의료사무 위탁업체 '소라스트(ソラスト)'는 과거 이직했던 200여명의 면담기록을 인공지능(AI)로 분석했다. 신입사원이 면담시트에 기입한 단어들로부터 이직으로 이어질만한 불안이나 불만이 있는 사람을 발견하는 용도다. 소라스트는 이를 바탕으로 필요시 직원들과 면담을 갖고 있다. 

소라스트는 2016년도 비상근 직원을 포함해 약 5000명을 채용했지만, 1년도 안돼 약 2000명이 이직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이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신입 이직자 수가 약 400명 줄었다.

기쿠치 마사야(菊池雅也) 소라스트 채용기획부장은 "처음엔 AI 효과에 회의감을 가졌다"면서 "하지만 사람이 미처 파악못한 이직 징후를 AI가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아 확실하게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재육성 컨설턴트 이노우에 요이치로(井上洋市朗)씨는 신입사원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기업에 ▲(신입이) 자신의 존재를 사내에서 인정받는 것 ▲성장을 실감하게 할 것 ▲앞으로의 성장도 예감할 수 있는 분위기를 꼽았다. 

그는 "기업이 인재육성 방침을 명확히해 부하의 조그마한 변화에도 눈치를 챌 수 있도록 진정한 의미의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도록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인재육성 담당자에 대한 지원의 중요성도 지적했다. 그는 "신입사원의 육성을 현장에만 맡길 게 아니라, 조직 전체의 과제로 다루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