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前민주노총 위원장 기자간담회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박근혜-이명박 정권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재벌 독재 시대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 전 위원장은 31일 민주노총이 주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이 재벌 적폐 청산을 할 수 있는 호기다. 그러나 최저임금 문제나 노동 기본권에 대한 개혁의 의지가 후퇴하는 걸로 봐선 과거로 회귀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상균 전 위원장 석방 언론사 공동 기자간담회’ 모습. 2018.05.31. kmkim@newspim.com <사진=김경민 기자> |
이어 “문재인 정부가 촛불 정부를 자임하고 나섰지만, 지난 1년을 돌아보면 오히려 노동자와 민중이 스스로 실력을 키워야 된다는 걸 뼈저리게 가르쳐 준 시간들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 전 위원장은 “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해 투쟁한 많은 노동자들이 구속 수감됐다. 총 궐기대회로 인해 기소된 사람들도 1000명이 넘는다”며 “이런 노동자들을 사면복권하지 않는다면 촛불 정부의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노동조합에 대한 열망은 있으나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노동자들과 배제된 노동자들이 민주노총 깃발 아래 단결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데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엔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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