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30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올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주도하는 감산이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최근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원유 저장 시설 [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48달러(2.2%) 상승한 68.2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7월물은 2.11달러(2.8%) 오른 77.5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원유시장은 OPEC 주도의 감산 완화 우려 위험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하루 180만 배럴의 감산을 이행 중인 OPEC과 러시아가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공급 감소와 최근의 유가 상승을 감안해 내달 정례회의에서 공급 제한 완화를 검토할 것이라는 소식은 배럴당 80달러까지 오른 유가를 압박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중앙은행의 누군가가 유가의 큰 폭 하락을 보고 ‘잠깐만, 우리는 유가가 너무 크게 떨어지기를 원하지 않아’라는 신호를 보낸 것 같다”면서 “이란의 원유 감소 폭을 만회하기 어려워 브렌트 쪽에 부담이 더 크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은 내일(24일) 발표되는 미국의 재고 지표에 주목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18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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