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표 "문 대통령 미국 방문때도 외교참사"
"지난 5개월 장밋빛 환상 심어준 정권,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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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자유한국당이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의 전면 교체를 요구했다. 북미정상회담이 돌연 취소된데 대해 청와대에 책임을 물은 것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5일 경기도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중요한 것은 지난 5개월 동안 장밋빛 환상을 심어준 이 정권의 책임론"이라면서 "불과 두세시간 후에 북미회담이 취소될 것도 모르고 99.9% 열린다고 이야기한 국가안보실장이 자격이 있냐"고 말했다.
홍 대표는 또 "국방부장관이 한미 공조 군사훈련도 사실상 취소하고, 북을 감시·통제해야 할 국정원장은 협력기구로 전락했다"면서 "대통령이 미국 가서 이번에 대접받은 것을 보면 이는 외교 참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교참사를 당하게 한 통역관 출신 외교부 장관도 그대로 둘 수 없다. 전부 책임져야 한다"며 "책임지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한바탕 남북 대화 쇼는 끝났다"고 지적했다.

이날 한국당은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의 전면 교체를 공식으로 요구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정권 외교안보 라인의 총체적 부실이 드러났다"면서 "남북정상회담 한번으로 한반도에 마치 평화가 온 것처럼 장밋빛 환상에 들떠 있다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북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하자 우왕좌왕 허둥대는 모습은 무능이라는 표현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의구심을 연이어 표명하고 북중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태도변화가 감지됐지만 우리 외교안보 라인은 이같은 심각한 시그널을 무책임하게 흘려보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외교안보라인 책임자를 한명 한명 비판했다.
장 대변인은 "임종석 비서실장은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이자 '판문점선언 이행추진위' 위원장으로 북핵문제에 대한 장밋빛 환상을 부추기며 근거 없는 평화무드를 조장해 그 실책이 가볍지 않다"면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채 '북미정상회담은 지금 99.9% 성사된 것으로 본다'고 호언장담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방위적 정보채널을 가동해 냉정하게 국제정세를 분석해 대통령께 전달해야 하는 엄중한 책임을 가진 서훈 국정원장은 들러리에 지나지 않았다. 책임이 무척 크다"며 "끊임없이 설화를 일으켜 온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는 이번에는 주한미군 철수론에 이어 한미동맹 해체론까지 제기해 혼란만 부추겼다"고 덧붙였다.
장 대변인은 마지막으로 "이제 문재인 대통령은 무능하고 무책임한 외교안보 라인에 대한 전면적인 인적쇄신을 단행해야 한다"면서 "냉철한 전문가들을 기용해 대북전략을 대전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h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