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유가 랠리에도 불구, 펀드매니저들의 유가 상승 베팅 줄어

기사입력 : 2018년05월21일 20:44

최종수정 : 2018년05월21일 20:44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국제 원유시장 기준물인 브렌트유 가격이 상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 상승에 대한 펀드매니저들의 베팅이 줄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브렌트유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하기 직전 헤지펀드들은 브렌트유에 대한 매수포지션(순롱포지션)을 5주 연속 줄였다. 이는 2016년 11월 이후 최장 기록이다.

우선 오는 6월 22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이 감산 정책을 검토한다. 올해 들어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18% 오르고 당초 감산의 목표였던 글로벌 재고 감축도 어느 정도 달성한 만큼, 산유국들이 정책 수정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바클레이스부터 모간스탠리까지 주요 은행들은 이번 주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으며, 패트릭 푸얀네 토탈 최고경영자(CEO)는 유가가 100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호언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이번 달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바리아 에너지장관을 만나 석유시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데, 노박 장관은 “장기적 관점으로 유가가 얼마나 안정적인지, 어떤 요인이 영향을 미칠지 살펴야 한다”고 말하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ICE선물유럽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한 주 간 헤지펀드들은 브렌트유에 대한 매수포지션을 54만8555건으로 3.7% 줄였다.

또한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같은 기간 WTI에 대한 매수포지션은 38만5283건으로 6.2% 감소했다. 이는 6주래 최대폭 감소한 것이다.

US뱅크자산운용의 롭 하워스 매니저는 “OPEC이 곧 정책을 바꿀 수 있다. 이와 동시에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데 이는 정유업체들의 원유 수요가 이미 정점을 찍고 감소하고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계절적 거래를 한다면, 매수포지션을 정리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기술적 분석으로 보아도 유가의 랠리는 지속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브렌트유의 14일 상대강도지수(RSI)가 70을 넘어섰는데, 이는 과매수 상태를 뜻하기 때문이다.

월터 지머만 ICAP-TA 수석 기술적애널리스트는 “유가가 후퇴할 때가 됐다. 하지만 모두가 집단심리에 휘둘려 유가가 1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 믿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과 브렌트유 매수포지션 비교 추이 [자료=블룸버그]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