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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별세] GS, LS 등 분가후에도 매출 5배 늘려

기사입력 : 2018년05월20일 11:29

최종수정 : 2018년05월20일 11:55

GS, LS, LIG, LF 등 분가후에도 매출 5배 이상 늘려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LG그룹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한국경제사에 큰 획을 그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0일 오전 9시 52분 서울 혜화동 서울대학교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3세.

1945년 경상남도 진주에서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난 구 회장은 미래를 내다보며 용기 있고 과감한 리더십으로 전자·화학·통신서비스 등 3대 핵심 사업군을 집중 육성하고 디스플레이·에너지·바이오 등 미래 성장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끈기와 결단'을 갖춘 리더였다.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 <사진=LG그룹>

그는 지난 1995년 LG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뒤 GS, LS, LIG, LF 등을 계열분리하고도 매출 30조원대(1994년 말)에서 2017년 160조원대로 5배 이상, 해외매출은 약 10조원에서 110조원으로 10배 이상 신장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같은해 세계적 디스플레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네덜란드 기업 필립스와 손을 맞잡아 세운 합작법인 LG필립스LCD는 2008년 단독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1위 기업으로 성장하는 성과도 거뒀다.

특히 지난 1992년 구 회장이 직접 연구개발을 제안한 2차전지 사업은 중대형 이차전지 분야에서 세계 1위로 평가,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현대기아차·GM·포드·르노·중국 상하이자동차·코로스·폴크스바겐그룹의 자회사 아우디에 등 30여개 이상 완성차 업체를 배터리 공급처로 확보하며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2005년 2차전지 사업이 2000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했을 때 "끈질기게 하다 보면 꼭 성과가 나올 것이다. 여기에 우리의 미래가 있다"라고 임직원들을 독려한 구 회장의 일화는 끈기와 결단의 경영철학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2010년 LG텔레콤, LG데이콤, LG파워콤 등 통신3개사를 합병해 LG유플러스를 출범하고 과감한 투자로 LTE 선도기업의 위상을 세운 것도 구 회장의 안목 덕분이다.

구 회장은 당초 계획보다 LG유플러스가 더 높은 1조7000억원을 투자, 3년 계획이었던 LTE 전국망 구축을 단 9개월 만에 끝내고 LTE 서비스를 시작하도록 해 시장추격자에서 시장선도자로 통신업계 약자인 LG유플러스의 위상을 탈바꿈시켰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영식 여사와 장남 구광모씨(LG전자 정보디스플레이 사업부장 상무), 구연경, 구연수씨 등이 있다. 구 회장의 장례는 조용하고 간소하게 치르기를 원했던 고인의 유지와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하며,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fla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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