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아소 日부총리 연이은 실언에 아베 내각 '진땀'

기사입력 : 2018년05월16일 14:55

최종수정 : 2018년05월16일 14:55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아소 다로(麻生太郎)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실언을 거듭하면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의 리스크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16일 아사히신문은 아소 부총리의 조기 사퇴를 요구하는 야당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여당인 자민당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아소 부총리는 전날 각료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재무상으로서도 개인으로서도 (전 재무차관의) 성희롱 행위를 인정한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에서 개인적으로 성희롱이라 인정할 수 없다고 했던 발언을 수정한 셈이다.  

일본 재무성은 지난 3월 재무성의 공문서 조작이 밝혀진 데다, 성희롱 문제로 지난달 재무차관이 사임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는 논란 때마다 재무성의 최고책임자인 아소 부총리가 실언으로 받아들여질 만한 발언을 반복하면서 문제를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14일에는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다마키 유이치로(玉木雄一郎) 국민민주당 공동대표가 질문을 하는 도중에 "이 사람은 자기가 얘기하고 싶은 것 뿐이야"라는 등의 야유를 날려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여당 내에서도 불만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아사히신문은 익명의 자민당 집행부원을 인용해 "(아소 부총리가) 불을 끄려고 나섰다가 기름만 붓고있다"고 지적했다. 아소 부총리가 이끄는 파벌 '아소파'의 한 간부도 "부총리의 시니컬한 발언은 이제까지 그만의 스타일로 여겨졌지만 이번엔 걱정"이라며 "발언이 여론과 동떨어져있다"고 했다.

중의원에서 야당 측과 절충을 담당하던 사카모토 데쓰시(坂本哲志) 자민당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시니컬하고 거침없는 발언은 아소 부총리만의 매력"이라면서도 "부총리의 발언으로 위원회가 중단되면 국회 회기 내 법안통과가 어려우니, 발언을 참고 상황을 파악하길 바란다"고 했다. 

야당은 전날 각 정당 국회대책위원장들이 모인 회의에서 아소 부총리의 사임을 요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쓰지모토 기요미(辻元清美) 입헌민주당 국회대책위원장은 기자단과 만나 "여러가지 문제가 겹쳐 일어나는 가운데 아소 부총리는 점점 믿을 수 없는 발언을 하고 있다"며 사임을 요구할 것이라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아베 내각은 아소 부총리를 안고 가겠다는 입장이다. 

16일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내각관방 부장관은 오전 브리핑에서 "재무성의 관방장을 통해 아소 총리에게 발언에 주의를 해달라고 전했다"면서 "15일 각료회의 후에도 아베 총리가 아소 부총리에게 '서로 주의하자'는 분위기의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아소 부총리 역시 15일 중의원 결산 행정감시위원회에 참석해 "원인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해 확실하게 직책을 수행해 나갈 생각이다"라며 사임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