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지난 1분기 일본 국내총생산(GDP)이 내수 악화로 예상치를 밑도는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수출 역시 증가세가 둔화됐다.
16일 일본 내각부는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전분기 대비 0.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시장 예상치(0.1% 감소)를 밑도는 결과다. 연율 환산 기준으로는 0.6% 마이너스 성장이었다. 실질 GDP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건 9분기 만이다.
일본의 분기별 실질GDP 성장률(좌)·명목GDP 성장률(우) [자료=일본 내각부] |
내수가 얼어붙은 데다, 수출 증가도 부진한 영향이 컸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개인소비가 0.0% 감소해 2분기만에 마이너스였다. 수출은 0.6% 증가에 그쳐 증가세가 둔화됐다. 자동차 등 유럽을 중심으로 하는 수출은 확대됐지만, 반도체 관련 수출 항목이 부진했다. 수입은 0.3%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0.1% 감소해 6분기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생산활동 회복이 둔해지면서 설비투자 수요가 늘지 않은 게 원인이었다. 주택투자는 2.1% 줄었다. 주택착공이 위축된 탓이었다.
1분기 일본의 명목 GDP 성장률도 분기 0.4%감소, 연율 1.5%감소로 6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이었다.
전반적인 물가 변동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 대비 0.5% 상승했다. 수입품목을 제외한 내수 디플레이터 역시 0.9% 올렸다.
한편 이날 동시에 발표된 2017회계년도 일본 GDP는 1.5% 성장했다. 명목 성장률도 1.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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