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올 1분기 성장세를 기록한 임플란트 업체들의 실적이 오는 하반기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7월부터 건강보험 적용이 확대되면서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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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임플란트 업체들의 올 1분기 매출이 증가했다. 인구 고령화와 해외 신규 시장 개척 등으로 임플란트 기업들의 실적은 매년 성장하고 있다.
업계 1위인 오스템임플란트의 올 1분기 매출은 1048억5200만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국내 매출은 21.8% 늘어났고, 해외 매출은 10.9% 성장했다. 주력 임플란트 제품의 매출 증가와 신규 치과용 의자 사업 성장 덕분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해외법인의 일회성 비용 반영 등으로 인해 12.6% 감소한 68억8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해외법인 내실을 다지기 위해 비용을 집행했고, 지난해 4분기 적자 전환한 바 있다.
덴티움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중국 사업 성장세에 힘입어 모두 증가했다.
덴티움의 매출은 408억5900만원, 영업이익은 105억1000만원으로 각각 27.7%와 23.2% 늘어났다. 중국 실적은 76% 증가한 132억원을 기록했다.
디오의 매출은 242억1700만원으로 15.9% 늘었고, 영업이익은 12% 증가한 72억4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임플란트 건강보험이 확대되는 오는 7월부터 이러한 실적 성장이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오는 7월부터 65세 이상 환자들의 임플란트 비용부담이 50%에서 30%로 줄어든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임플란트 시장은 관련 건강보험 제도가 확대되면서 함께 성장했다"며 "이번에도 임플란트 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치과용 임플란트는 2014년부터 건강보험 대상에 포함됐다. 만 70세 이상 노인에게만 한정해 적용됐던 건강보험은 2016년 7월 65세 이상으로 확대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치과용 임플란트 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으로 5587억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2.9% 성장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건강보험 대상 연령이 70세 이상에서 65세 이상으로 확대된 후에 실적이 증가했다"며 "오는 7월 건보 확대 이후 연말까지 매출이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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