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홍준표는 자유한국당을 포기했다" 꼬집어
홍준표 "조롱과 비난의 대상이 되어도 개의치 않겠다"
[서울=뉴스핌] 오채윤 기자 =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남북정상회담을 '위장평화쇼'라며 연일 평가절하하는 가운데 "홍 대표는 자유한국당을 포기했다"고 꼬집었다.
정 전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자유한국당 지방선거 슬로건 하나 지어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짧은 글을 게재했다.
그는 "보다 보다 딱해서 자유한국당 지방선거 슬로건 하나 지어드리겠다"며 ‘자유한국당을 통째로 홍준표에게 넘기시겠습니까’라는 문구를 제시하며 “홍준표는 자유한국당을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사진=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
반면 홍 대표는 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방중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한국당 일각에서도 홍 대표의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비판 수위가 높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위장 평화쇼' 주장을 굽히지 않는 모습이다.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미 남북이 합작해 판문점 평화쇼를 벌였고, 그 완성을 위해 중국을 통해서 미국을 견제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정은은 비핵화를 명분으로 내세워 중국과 한국을 자기편으로 끌여들여 국제 제재를 풀고 미국의 군사 옵션을 차단하고, 3대 독재 체재를 유지하려는 속셈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지난 30년간 8번에 걸쳐 그랬듯 북한은 또 한번의 비핵화 거짓 평화쇼를 펼치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이 추진하는 한반도 비핵화 쇼는 위험한 도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대표는 이어 "늦어도 연말까지는 문재인 정권과 김정은의 남북 평화쇼가 백일하에 드러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북핵 폐기 없는 남북평화쇼는 결국 세계를 상대로 하는 또 한 번의 기망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나라의 안보문제가 주사파들의 남북 평화쇼의 실험도구가 되는 지금의 현상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북에서 매일같이 비난의 대상이 되고 남에서 조롱과 비난의 대상이 돼도 나는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cha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