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매체 "차세대 스타들의 존재를 보여준 경기"
정현, 마드리드오픈 1회전서 43위 하세와 맞불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정현이 졌지만 근성있는 플레이를 보였다.
‘테니스 간판’ 정현(22·세계랭킹 22위)은 5월5일(한국 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250시리즈 BMW 오픈 단식 4강전에서 ‘랭킹 3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0-2(5-7 2-6)로 패했다.
정현이 2년 연속으로 BMW 오픈 4강에 진출했지만 세계랭킹 3위 즈베레프에게 패했다. <사진= 로이터> |
이로써 정현은 즈베레프에게 첫 패배를 당했다. 지금까지 즈베레프는 랭킹에서는 앞섰지만 정현에게 이전까지 2번 만나 모두 패했다.
호주 오픈이후 정현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주는 경기였다. 즈베레프는 시속 215km의 강한 서브로 랭킹 3위다운 실력을 보였다. 지난해에 이어 BMW오픈 2년 연속 4강에 진출한 정현은 비록 패했지만 상대에게 포인트를 쉽게 허용하지 않는 플레이를 보였다.
즈베레프는 경기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지난 호주 오픈에서 5세트까지 가는 힘든 경기 끝에 정현에게 패했다. 정현과의 재대결을 기대했다”며 설욕을 별렀다. 지난 1월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3회전에서 정현은 즈베레프를 3-2(5-7 7-6 2-6 6-3 6-0)로 꺾었다. 이후 한국인 사상 첫 4강을 이룬 정현은 페러더와의 경기에서 갑작스런 물집 부상 등으로 경기를 기권해야했다.
정현은 1세트 초반 3-0으로 앞섰으나 즈베레프는 장신을 활용한 강서브로 금세 승부를 3-3으로 엮은후 5-3까지 앞섰다. 서브에 고전, 5-3까지 뒤졌던 정현은 집중력을 찾아 다시 경기를 4-5로 추격했다. 즈베레프는 안정을 되찾았다.
2세트 들어 정현은 흔들렸다. 1-5로 뒤진 이후 서브게임을 지켜냈다. 과감한 코트플레이로 살아나는 듯 했으나 상대의 서브 에이스에 고전, 경기를 내줬다. 정현은 4강 진출 상금으로 2만5515유로(약 3300만원)를 받았다.
ATP 월드투어 공식 스트리밍 서비스 테니스 TV는 "정현과 즈베레프가 왜 차세대 스타인 보여주는 경기였다"며 앞으로의 경기에 대해 기대감을 표했다.
정현은 6일부터 열리는 마드리드오픈에 출전한다. 1회전 맞상대는 로빈 하세(네덜란드·43위)이다. 현지 마드리드 오픈의 최대 관심사는 나달의 6번째 우승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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