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中 공안과 공조해 중국인 사기단 검거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정부가 제주도 유명 리조트 투자를 빙자한 사기로 25억원을 가로채고 국내 은신 중이던 중국인 사기단 5명을 본국으로 송환했다.
법무부는 중국에서 유사수신 사기를 벌인 뒤 한국으로 도피해 중국 수사기관 추적을 받고있던 이들을 범죄인 인도 절차에 따라 중국으로 송환했다고 4일 밝혔다.
중국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범죄인들은 최근 중국에서 제주도가 관광·투자 대상으로 각광받자, 제주도 내 유명 리조트를 인수해 휴양단지를 건설할 것 처럼 속여 중국인들을 상대로 1576만 위안(약 25억원)을 모집했다.
이후 이들은 제주도 내 부동산을 매수해 국내 체류자격을 얻어 제주도에 은신 중이었다.이들은 은신 중에도 홍콩과 제주도를 오가며 고급 차량과 별장을 구입하는 등 호화 생활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들의 호화 도피생활은 오래가지 못했다. 법무부가 지난해 7월 중국으로부터 이들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를 받고 관련 조약에 따라 절차를 진행했고 이후 올해 2월 우리나라 검경과 중국 공안부는 공조를 통해 사기단 일당을 검거했다.
법무부 측 관계자는 "향후 외국으로부터 유입된 범죄수익 의심 자금이 국내 투자 수단으로 이용된다는 정보를 취득하면 출입국 당국과 긴밀하게 협력해 체류자격 심사 과정에 해당 정보가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