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리커창(李克強) 중국 총리가 다음주 정상회담을 갖고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를 융통하는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을 전망이다.
센카쿠(尖閣)제도 문제로 양국 관계가 냉각된 이후, 제자리걸음이던 금융분야 협력이 크게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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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좌) 리커창 중국 총리(우) [사진=로이터 뉴스핌] |
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은행(BOJ)과 중국인민은행은 현재 통화스와프 협정 재개를 위한 최종 조정에 들어갔다. 통화스와프는 경제 위기 시 엔화가 필요한 중국 기업이나 위안화가 필요한 일본 기업에 안정적으로 통화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양국 간 통화스와프는 2013년 9월 이후 재개되지 않고 있다.
통화스와프 외에도 다양한 협력이 금융분야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기관투자가가 중국본사 주식 등에 투자할 수 있는 범위를 설정하는 방안과 일본 내에서 위안화 거래를 할 수 있는 은행 설치 방안 등도 논의될 전망이다.
일본 측은 이 같은 내용의 금융분야 협력을 다음주 리커창 총리와 가질 정상회담에서 체결하고자 하고 있다. 중국 측도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고위급 경제대화에서 전향적인 자세를 보인 바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