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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여당, 야당의 '미투 운동' 조롱"…'재무성 성희롱' 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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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휩쓴 재무성 차관의 성희롱 의혹
그간 잠잠했던 일본, '미투'운동 시작되나?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여당의원이 야당의원들의 '미투(#Me Too·나도당했다)' 운동을 SNS 상에서 조롱했다고 23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정치권은 재무성 사무차관의 여기자 성희롱 파문으로 시끄러운 상태라, 조롱한 여당의원에 대한 비난이 한층 거세게 일고 있다.

일본 야당 의원들이 후쿠다 준이치 재무성 사무차관의 성희롱 의혹 및 재무성의 대응에 항의하며 '#Me Too(나도 당했다)'는 플랜카드를 들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해당 의원은 재무성 사무차관의 성희롱 의혹을 규탄하는 야당의원들의 사진을 올리고 "적어도 제겐 성희롱과 거리가 먼 분들"이라고 적어 비난을 받았다. 해당 의원은 논란이 커지자 전날 SNS에 올린 글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논란이 된 의원은 나가오 다카시(長尾敬) 자민당 소속 중의원 의원이다. 그는 지난 20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미투 플랜카드를 든 야당의원의 사진과 함께 "성희롱은 있어선 안됩니다"라면서도 "적어도 제겐 성희롱과는 거리가 먼 분들", "여러분 저는 절대로 성희롱 하지 않겠다고 선언합니다!"고 적었다. 

그가 올린 사진은 야당 의원들이 후쿠다 준이치(福田淳一) 재무성 사무차관의 성희롱 의혹을 규탄하는 모습으로, 그가 올린 사진은 주로 여성의원들이 찍힌 사진이었다. 

이에 인터넷 상에서는 "상대를 골라서 성희롱하겠다고 선언한 건가", "외모를 갖고 조롱했다", "발언 자체가 성희롱" 등의 비판이 쇄도했다. 

이에 나가오 의원은 22일 자신의 블로그에서 '사죄와 진의'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사진은 (국회에서의) 심의를 거부할 때를 찍은 것으로, 복수의 남성의원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에 '거리가 먼 분들'이라고 한 게 본래 뜻"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여성의원에 대한 성희롱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을 이해했다"며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했다. 

일본 야당소속 여성 국회의원들이 재무성 사무차관의 성희롱 의혹과 재무성의 대처에 항의하는 뜻을 검은 옷을 입고 기자회견에 나섰다. [사진=NHK]

한편, 입헌민주당·희망의당·민진당·공산당·자유당·사민당 등 일본의 야당 6당은 후쿠다 전 차관의 성희롱 의혹에 항의하면서 지난 20일부터 국회 심의에 불참하고 있다.

성희롱 의혹이 불거진 건 지난 12일 일본 주간지 '주간신초(週刊新潮)'의 보도였다. 잡지는 후쿠다 준이치(福田淳一) 재무성 전 사무차관이 복수의 여기자들에게  "가슴 만져도 되냐", "남자친구와 얼마나 성관계를 갖는냐"는 등 성추행 발언을 반복적으로 했다고 전했다. 

후쿠다 차관은 "성희롱에 해당하는 발언을 했다는 인식은 없다"고 부정했지만, 곧이어 신초사가 후쿠다 차관의 목소리가 녹음된 음성 파일을 공개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그럼에도 재무성 책임자인 아소 부총리는 "주간지 기사가 어디까지 사실인지 알 수 없다", "해당 차관은 오랜기간 실적을 쌓아와 한가지 부분 만으로 자질이 없다고 얘기해선 안된다"는 등 후쿠다 전 차관을 감싸 비난받았다. 재무성도 피해자들에게 수사에 협조하라며 실명 공개를 압박하기도 했다. 

이에 방송국 TV아사히가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소속 여기자가 피해자라고 발표하며, 해당 여기자가 녹음한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당사자인 후쿠다 전 차관은 결국 여론에 밀려 사퇴했지만 성희롱 의혹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재무성의 모리토모(森友) 학원 결재 문서 조작과 결부시켜 '재무성 해체론'까지 주장하고 있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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