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공공시설물 2750곳 내진보강 완료
[서울=뉴스핌] 황유미 기자= 최근 경주에 이어 포항에도 강진이 발생하자 서울시가 공공시설물 내진율을 2020년까지 80.2%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3년간 총 2819억원을 투입한다.
지난해 11월 15일 경북 포항에서 진도 5.4의 강진이 발생한 후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17일 오전 경북 포항시 한동대학교 건물에 지진의 흔적이 보이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시 지진안전종합대책'을 15일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2015년에 발표한 지진 방재 종합계획에 포항, 경주 지진 피해 사례가 반영됐다.
서울시는 우선 공공시설물 총 3431곳 중 2020년까지 2750곳의 내진 보강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내진율은 80.2%까지 올라간다. 현재 내진율은 62.5%(2144곳)이다.
구체적으로는 서울시 소관 공공건축물 634곳 중 134개소의 내진보강공사를 실시한다. 709억원이 투입되며 보강공사 후에는 내진율이 82.5%(523개)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자치구 소관 공공건축물 1401곳 중 내진성능이 미확인된 624개소에 대해서는 시비 125억원을 지원해 내년까지 내진성능평가를 우선 완료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도시철도의 경우 2013년 3월부터 단계적으로 보강공사 중으로, 938억원을 투입해 2022년까지 내진율 100%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간건축물에 대해서는 중앙부처와 협의해 내진보강 공사비 보조금 지원과 건축물대장에 필로티구조 건축물 등록의무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민간건축물의 경우에는 내진 설계율이 18.2%에 불과하다.
이 밖에 서울시는 소방서 안전체험교실 내 지진체험시설을 17개소로 확대하고 재난피해자 지원과 실내 임시구호소 운영을 위해 '트라우마 아카데미'를 구축하기로 했다. 지진대책 선진도시인 일본 도쿄·고베시로 공무원 단기연수, 파견·교환근무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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