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미술전시

속보

더보기

2018 부산비엔날레 주제는 '비록 떨어져있어도'…최태만 위원장 "한반도와 전세계 아우르는 전시"

기사입력 : 2018년04월12일 15:15

최종수정 : 2018년09월13일 17:53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2018 부산비엔날레가 ‘비록 떨어져있어도’라는 주제로 전 세계적으로 산재해있는 균열과 대립에 대한 이야기를 예술적 시각과 표현으로 관람객과 소통한다.

1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2018부산비엔날레’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집행위원장 최태만, 전시감독 크리스티나 리쿠페로, 큐레이터 외로그 하이저가 참석했다.

최태만 집행위원장,  전시감독 크리스티나 리쿠페로, 큐레이터 외로그 하이저가 12일 서울 더플라자혼텔에서 진행된 2018 부산비엔날레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이현경 기자>

최태만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현재 역사의 변혁기에 서 있다. 이달 말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해방 이후 지금까지 지속됐던 분단의 질곡이 해결되는 변곡점이 될지도 모르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2018년 부산비엔날레는 우리 한반도가 겪은 분단의 질곡에 대해 질문하는 전시가 될 것이다. 더 나아가 한반도의 분단뿐만 아니라 제2차세계대전 후기를 중점적으로 다룰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부산비엔날레 조직위는 이례적으로 전시감독 선정과정에서 ‘공개모집’을 채택하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새로운 담론을 제시해 줄 기획자를 물색했다. 이를 통해 크리스티나 리쿠페로와 외그르 하이저가 선정됐다.

2018 부산비엔날레 ‘비록 떨어져있어도’(Divided We Stand)'를 이끄는 총감독 크리스티나는 “분리와 분단이란 주제는 한국의 상황만 특정된 게 아니다. 전세계적인 상황을 함께 조망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외로그 하이저는 “국가 간의 갈등, 분쟁, 전쟁 혹은 식민지화로 인해 적대적인 경험을 하면서 분리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살아가는 삶의 방식.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무엇인지 조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남한과 북한 사이에는 화해의 분위기가 조성됐다. 현재 남북 정상회담도 앞둔 상황에서 부산비엔날레가 이와 같은 상황과 흐름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시선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크리스티나 감독과 외로그 하이저 큐레이터는 “이 주제는 저희가 부산비엔날레 전시 감독을 지원하기 이전부터 마음에 품어왔고 공유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어 “전시 감독으로 선정된 것은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겠다고 하기 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최태만 위원장은 부산비엔날레가 세계를 향한 발언을 해야 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주제 선정을 ‘비록 떨어져있어도’로 정한 이유를 첨언했다. 그는 “지난 18년간 부산비엔날레를 돌이켜보면 대체로 동시대미술의 흐름에 집중해왔다. 이번 비엔날레는 현재 우리가 처한 정치, 사회적 상황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직면한 사회적 상황에서 비엔날레는 어떤 말을 해야하는가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태만 위원장은 “2018년 부산비엔날레가 다른 여타 비엔날레에 비해 훨씬 더 심각하고 우리의 과거와 현재를 성찰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2018 부산비엔날레는 냉전, 탈냉전이 아니라 후기 냉전에서도 지속되고 있는 문제와 문제의식을 갖고 작가, 작품을 중심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2018 부산비엔날레는 최초로 주요 거점을 을숙도에 위치한 부산현대미술관으로 옮긴다. 부산현대미술관은 설계당시 부산비엔날레 전용관으로 기획됐고 올해 6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이와 더불어 부산의 주요 도심 중 한군데인 남포동 인근에 위치한 구 한국은행 부산본부도 이번 부산비엔날레의 개최지로 새로이 선정됐다. 해당 건물은 1963년 완공된 건물로 근대적 조형미와 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 2013년 부산광역시 문화재 제70호로 지정됐다. 한국 건축가 1세대인 이천승 선생이 설계했다. 한국전쟁 기간 동안 두 번의 화폐개혁이 모두 이곳에서 실시되는 등 역사적, 건축사적 가치를 지닌 공간이다.

2018부산비엔날레는 두 개의 전시 장소에 걸쳐 과거, 현재, 미래로 구분되는 3개의 시간대를 투영한다. ‘전형적 냉전기의 고찰’로 명명되는 과거와 ‘유동적 격량 시대와 냉전 풍조로의 회귀’를 대변하는 현재는 부산현대미술관에서 구현된다. 구 한국은행 부산본부에서는 ‘공상과학이라는 수단을 통한 투사와 예견’을 콘셉트로 한 미래가 펼쳐진다.

비엔날레 참여 작가는 약 70명 정도다. 대폭 참여 작가수를 줄였다. 이에 대해 크리스티나는 “광주 비엔날레의 참여 작가는 140명이다. 또 대부분 비엔날레의 참여 작가는 100명 이상이다. 2018 부산비엔날레의 참여 작가 수는 다른 비엔날레와 비교했을 때 절반정도 수준이. 관람객들의 관람 시간에 대한 우려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 중 하나로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2018 부산비엔날레는 9월8일부터 11월11일까지 65일간 진행된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