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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술품, 암암리에 중동서 거래…유엔안보리 조사 착수

기사입력 : 2018년04월11일 17:00

최종수정 : 2018년04월11일 17:00

"만수대 창작사 화가 중국에 대거 파견…최고 약 4000만원에 거래"

[뉴스핌=장동진 기자] 북한 미술품이 중동에서 암암리에 거래되고 있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위가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1일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의 휴 그리피스 대표를 인용해 "전문가단이 중동의 한 호화 호텔에서 판매 중인 북한 미술품의 거래가 대북제재 결의 위반일 가능성이 커 현재 공식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해 8월 결의 2371호를 통해 북한의 미술 작품을 담당하는 '만수대 창작사'와 해외 사업 부문을 담당하는 산하 기관 '만수대 해외개발회사'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북한 만수대 창작사 내부.<사진=우리민족끼리 홈페이지>

만수대 창작사는 조선화, 벽화, 조각상 등 다양한 예술작품을 제작해 산하 기관 만수대 해외개발회사를 통해 해외로 판매한다. 북한은 해외 수출을 통해 지난 10년간 약 1억6000만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피 대표는 "중동에서 거래되는 북한 미술품과 관련한 보도를 접하고 조사에 착수했다"며 "만수대 창작사는 외국이나 해외기업과 함께 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 모든 거래가 전문가단의 조사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북제재 결의 2017호에 의해 제재대상인 북한의 기관이나 개인과의 합작 투자, 공동 운영 역시 금지됐다"며 "120일의 유예 기간이 경과된 지난 1월 이후 제재 단체와의 모든 거래는 제재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RFA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 아부다비의 5성급 호텔에서 영업 중인 옥류미술관에 수십점의 북한 미술품이 판매되고 있다.

옥류미술관 관계자는 "북한에서 가져온 30개 정도의 그림이 전시돼 있다"며 "구매 의사가 있으면 가격 흥정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화 27달러 수준의 기념품용부터 약 4000달러에 이르는 대형 호랑이 그림까지 가격대도 다양하다"며 "대형 호랑이 그림은 만수대 창작사 소속 유명 화가인 리금혁의 작품이고, 만수대 창작사 소속 유명 화가인 김훈의 미술품도 전시돼 있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북한은 만수대 창작사의 화가들을 중국에 대거 파견, 외화벌이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소식통은 최근 RFA와의 접촉에서 "만수대 창작사 소속 백호 무역 회사가 중국에 화가들을 대거 파견해 외화벌이를 한다"며 "현재 중국에 나와 있는 화가들은 1급 화가 김영호 화백을 비롯해 주광일, 엄광수 등 급수 있는 화가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화가들은 한 달에 무조건 그림 세 점씩 그려야 한다"며 "이렇게 과제를 수행해야 1인당 2500위안(약 42만원)에서 3000위안(약 51만원)의 월급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에서 유명한 화가인 정창모 화백이 그린 그림은 유럽에서 최고 3만 5000유로(약 4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유명화가의 작품은 고가에 팔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장동진 기자 (jangd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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