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곤지암' 스틸 <사진=(주)쇼박스> |
[뉴스핌=장주연 기자] 영화 ‘곤지암’이 한국 공포 영화의 역사를 새로 쓰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원장 귀신’ 박지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박지아가 ‘곤지암’에 처음 얼굴을 비추는 건 극 초반 흑백 사진과 영상 속. 박지아는 곤지암 정신병원의 원장으로 과거 자료 화면들에 등장, 묘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말미에는 아예 귀신의 형체로 나와 관객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원장 귀신이 된 박지아는 뒤늦게 병원 내부로 들어온 공포체험 대장 하준(위하준)의 목숨을 앗아가며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다.
박지아의 이번 ‘곤지암’ 출연은 메가폰을 잡은 정범식 감독과의 인연으로 성사됐다. 두 사람은 지난 2007년 개봉한 ‘기담’(2007)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췄다. 경성 안생 병원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에서 박지아는 엄마 귀신을 연기했다. 딸의 침대 옆에 앉아 매일 밤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는 엄마 귀신의 모습은 아직도 공포 영화 레전드 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영화 '기담'에서 엄마 귀신으로 출연했던 배우 박지아 <사진=스튜디오2.0> |
정범식 감독은 “‘곤지암’ 촬영한 시기가 ‘기담’을 개봉한지 딱 10년 되는 해였다. 그것을 기념해 엄마 귀신역을 맡았던 박지아가 ‘곤지암’에도 꼭 참여했으면 했다. 그래서 직접 전화해 역할을 부탁했고 엄마 귀신을 뛰어넘는 캐릭터를 탄생시켜 보자며 함께 의욕적으로 촬영했다”고 밝혔다.
한편 ‘곤지암’은 세계 7대 소름 끼치는 장소로 CNN에서 선정한 공포 체험의 성지 곤지암 정신병원에서 7인의 공포 체험단이 겪는 기이하고 섬뜩한 일을 그린 체험 공포물이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